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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스님의 즉문 즉답

by 글지으니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에서 중년의 여자가 남편이 외도를 2년 동안 한 사실을 안지 40일이 됐다고 했다. 아내는 그 남편을 용서해 주었지만 아직까지도 고통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남편과 내연녀는 나처럼 고통스럽지 않아서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했다.


법륜 스님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면 헤어지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을 용서하고 아직도 헤어지지 않고 살려고 용서한 것은 그래도 살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을 용서했지만 그 일에 대해서 계속해서 격한 반응을 한다면 둘 다 아쉬워서 살려고 한 부부의 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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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e Meier, 출처 OGQ


아내는 남편에게 그 여자가 왜 좋았냐고 물었다고 한다. 남편은 그 여자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애교가 많아서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렇게 잔소리를 하고 애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 남편 때문이라고 했다.


법륜 스님은 외도한 남편은 두 집 살림을 한 것은 집에 있는 마누라는 금걸레이고, 내연녀는 면걸레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말했다. 걸레는 잘 닦는 것이 목적인데 금걸레는 잘 딱이지 않고, 면 걸레는 사용목적에 맞았을 거라고 했다. 그래도 금걸레를 버리기는 아까우니 걸어 놓고 보았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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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그러나 이런 고통이 지금은 소용돌이치지만 10년, 20년 후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고 법륜 스님은 말했다. 이런 사연을 남편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나는 믿음을 깨버린 남편을 받아들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10년, 20년 후를 생각한다면 나도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입장과 상황이 다르고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현명한 판단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했다.


나 또한 이런 상처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 소용돌이치는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갖고 싶다. 상담이나 코칭을 받으며 남편에 대한 분노와 현명한 지혜를 얻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내 마음속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어떤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무엇을 사랑할지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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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모든 사람은 자가 면역을 갖고 있으니 내 마음도 치유될 때까지 나에게 하소연하면서 글을 쓸 것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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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의 이대로 좋다-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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