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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메이커 Aug 16. 2024

금요일 저녁은 아빠 요리사

스파게티로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 만들기


금요일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기대되는 날이다. 나 역시 그렇고 우리 아이들도 금요일만 되면 무언가를 바라는 눈치다. 주말의 시작을 앞두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이 시간은 참으로 특별하다. 가장 그 기분이 극대화되는 시간은 금요일 저녁이 아닐까 싶다. 


맞벌이 가정인 우리 집은 내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주로 와이프보다 먼저 집에 도착한다. 평일 저녁 식사는 와이프가 준비하는 날이 많으므로 금요일만큼은 가급적 내가 직접 준비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매주 금요일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큰 숙제처럼 느껴졌다. 가끔은 떡볶이, 햄버거, 피자 등을 시켜서 해결하기도 했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스파게티를 한 번 시도해 보았다. 면발만 잘 삶고 먹을 양만 잘 조절하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코스*코에서 저렴하게 산 스파게티 면과 청*원 소스를 잘 사용하면 라면 끓이는 것만큼이나 쉽다. 아이들도 내가 만든 스파게티를 맛있게 잘 먹는다.



소스만 올리기에는 조금 밋밋한 것 같아 파프리카와 냉동 새우를 추가해 봤다. 덕분에 맛도 좋고 시각적으로도 훨씬 나아졌다. 매주 스파게티를 만들다 보니 이제는 면발의 양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스파게티 도사가 되었다. 금요일 저녁 메뉴로 스파게티를 고정하니 고민도 줄고, 아이들도 질리지 않아서 좋다. 요즘에는 소스를 볼로네즈, 크림 등 다양하게 바꿔 보았더니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면발도 스파게티 외에 페네 같은 다른 종류를 섞어서 해 보니 더 나아졌다.



이렇게 금요일은 아빠 요리사가 해 주는 특별한 스파게티로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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