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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진짜' 블록체인 이야기

새로운 규칙, 다른 서울 #20_블록체인포굿소사이어티

한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유행한 건 2018년 비트코인 열풍 때문이었죠. “한탕주의다, 새로운 투자 상품이다, 사야 한다 혹은 사면 안 된다.“ 코인 투자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많았던 만큼, 대중에게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기술은 '돈 되는 정보'에 가까웠어요. 어느 정도 관련 지식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불록체인 기술은 '투자상품'이나 '금융 대체재'로 여겨졌죠.  


그럴수록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함의'는 우리 관심에서 멀어졌어요. 한 사회에 광풍을 불러올 만큼 획기적인 기술인데도 그 기술이 가진 진정한 가능성은 상상되지 못한 꼴이죠. 저희는 블록체인 기술의 사회적 함의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블록체인의 본질은 비즈니스나 금융상품보다 '복지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음 사회를 위한 기술, 블록체인 


애초에 블록체인 생태계는 기존의 여러 사회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의 생태계였어요. 당연히 여러 사회문제, 불편함, 시스템의 한계 등을 극복한 대안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블록체인은 지니고 있죠. 예를 들어 시중 상품의 유통과정은 굉장히 복잡하잖아요? 불필요한 중간과정이 너무 많아서 정작 생산자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많죠. 블록체인 기술을 유통과정에 접목하면 더 효율적인 대안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요.  


해외에선 이미 복지 시스템으로 바라보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어요. 한국에선 대안 모델, 혹은 복지시스템으로서의 블록체인이 아직 생소하죠. 저희는 한국에도 이 담론을 끌어오고 싶었어요. 해외에서 진행 중인 여러 시도들을 소개하고,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복지시스템을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죠. 그래서 만든 게 <블록체인 포 굿 소사이어티>에요.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위한 커뮤니티 


처음엔 동명(블록체인포굿소사이어티)의 행사로부터 시작했죠. 그때 당시 블록체인과 관련한 행사들은 대부분 기술이나 투자 관련 행사였거든요. 저희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통한 '소셜 임팩트'에 중점을 둔 행사였어요.  


행사를 열어보니 블록체인 쪽 사람들보단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시민활동이나 소셜임팩트 쪽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았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블록체인이 자신들에게도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오셨다는 거예요. “우리 활동에도 블록체인에 적용될 수 있다던데, 이야기를 듣고 싶다,” 예로 기부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같은 경우엔, '블록체인 기술로 기부금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이 질문하셨죠.  


이날 행사를 마치고, 이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기술이 있고 그걸 다루는 전문가도 있고 그걸 원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들을 연결해 줄 광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사회이슈, 소셜임팩트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의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커뮤니티. <블록체인 포 굿 소사이어티>는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곤란한 사회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해보자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어떤 분야에 실제로 도입하는 일은 굉장히 복잡한 일이에요. 이미 레거시 시스템(기존의 IT 인프라)이 탄탄하게 잡혀있는 상황에서 기존 기술과 블록체인이 연동이 돼야 하니까요. 그 전에 어떤 분야, 어떤 상황에서 블록체인 적용이 가능할까 아리송할 때도 많죠.  


그래서 '블록체인 포 굿 소사이어티' 측에서 직접 샘플을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이런 예시가 있다, 블록체인으로 이런 것도 할수 있다. 저희가 만든 프로토 타입 기술을 직접 보였고, 여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이 기술을 직접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죠.  


그렇게 나온 것 중 하나가 '디지털 헌혈증'이에요. 헌혈증이 지금은 종이로만 발급되고 있잖아요? 이걸 디지털화 시키면 종이 낭비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정작 헌혈증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없앨 수 있죠. 그럼에도 헌혈증 디지털화가 안되는 이유가 서버 운영 부담 때문이거든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그 서버 부담을 줄일 수 있죠.  


또 하나 소개해드리면 신원 증명에 관한 기술도 있어요. 아이를 입양시킬 때 친부모는 보통 자신의 개인정보를 남기기 꺼리기 때문에, 이후 입양아와 친부모가 만나기 힘든 경우가 있어요.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을 이용하면 신원을 직접 들어내지 않고도 자신이 아이를 맡겼던 친모임을 증명할 수 있죠. 정보 보호와 신원 증명이 동시에 가능한 거예요. 블록체인을 통한 신원증명방식은 마땅한 신원을 가지지 못한 난민이나 신생아들의 신원 증명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죠. 해외에서는 이미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에요.  


블록체인의 진짜 모습 


저희 설명을 듣고 이런 아이디어로 사업을 한다는 건가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말씀 드렸듯 저희가 생각하는 저희의 역할은 “블록체인으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 뿐이에요. 그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 판에 뛰어들고, 대화할 수 있께 하는 하나의 장을 만드는 거죠.  

그리고 이런 마인드야말로 블록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라고 생각해요. 참 매력적이죠. ' 다음 스텝'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왜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그냥 간단해요. 지금 세상의 시스템엔 왜곡된 게 너무 많으니까요.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하기보단 서로의 것을 더 뺏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으니까요. 그걸 바꾸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진짜 모습이에요. 



기획·편집_청년자치정부준비단

인터뷰·글_한예섭

사진_김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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