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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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by 밤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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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도착한 곳




하늘을 향해 나는 활을 당겼다.

어디에 화살이 떨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빨리 날아가는 화살을

그 누가 볼 수 있으랴


하늘을 향해 나는 노래를 불렀다.

어디에서 그 노래가 멈추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리 예리한 눈길을 가진 사람이라도

바람처럼 흘러가는 노래를 볼 수는 없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한 그루 느티나무에 박힌 화살을 보았다.

아름다운 노래가 친구의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것도 들었다.


<화살과 노래 / 롱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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