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8
불필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싹둑싹둑 산뜻하게 헤어컷 하듯이, 의식의 흐름대로 자라나는 생각의 가지를 정리해줄 필요가 있었다. 내버려 두면 한정 없이 가지를 뻗고 종국에는 처음 시작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어딘가로 흘러가버려서 종종 처음에 무슨 생각으로 시작했는지 길을 잃고 말았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적당한 타이밍에 가지를 잘라 성장을 유도하거나 도와주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면 원치 않는 방향의 가지를 키우느라 나무는 영양을 다 써버리고 막상 자르려 하면 아까워지는 상황도 더러 있는데, 딱 지금이 그런 상황 같았다. 경험도 미숙하고 과감하지 못해 어디를 쳐내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 했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만은 확실했다. 사람마다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내가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해 하나씩 곁가지를 정리하고 정말 필요한 하나만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반복하던 날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