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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한 나를 만드는 법, 포기 말고 실패

제게는 2살 터울의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는 타인의 시선에서는 실패 연속의 삶을 살았습니다.


두 번의 대학 입학과 편입, 늦은 입대와 오랜 고시 생활, 단기 해외 취업, 결혼을 생각했던 외국인 여자친구와의 이별까지.


부모님은 그런 오빠를 여전히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보십니다. 사회 진출이 늦고 결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그런 오빠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하는 실패가 오빠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철학과에서 영문과로, 다시 중국어과로 학과로 바꾸면서 오빠는 책 읽기와 3개국어에 능통한 인재가 됐습니다.


입대가 늦어지면서 최대한 빨리 입대할 수 있는 해병대로 자원입대를 했고, 그곳에서 운전직 보직을 받아 운전 경험이 없던 오빠는 노련한 운전 실력을 얻게 됐습니다.


또, 단기 해외 취업과 외국인 여자친구와의 만남은, 오빠가 영어와 중국어를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도 실패를 통해 성공했다고 합니다. "실패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라며 실패를 '작은 성공'으로 정의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하는 사람 말고 실패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포기는 아무리 반복해도 쌓이지 않습니다. 반면, 실패는 반복될수록 내 안에 쌓여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또, 포기는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실패는 언제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용기를 가지고 무언가 도전했을 때라야 가능합니다.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며 다시 다짐합니다.

"포기하는 사람 말고, 실패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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