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보다 먼저 필요한 것

말 잘하기보다, 잘 들어주기

말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들어주는 힘’을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며 어렴풋이 느껴 봤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보다, 꼭 필요한 순간 조용히 입을 여는 사람에게 더 신뢰가 쌓인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사람은 대부분 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상대의 말에 먼저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말센스를 키우는 첫걸음은 듣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잘 듣는다는 건 단순히 끼어들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의 말속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태도.

그게 진짜 ‘듣기’의 기술이다.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 보자. 이것만으로도 당신의 ‘말센스’는 훨씬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1. 말 중간에 끼어들지 않기


상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거나 덧붙이고 싶은 말이 많아질 수 있다.


“저도 그런 적 있어요.”

“맞아요,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이런 경우 의도는 순수하게 공감이었지만, 밖으로 꺼내는 순간 상대의 말은 멈춰버린다.


기억하자. 진짜 공감은, 말을 끝까지 듣고 난 뒤에 건네는 한마디에서 더 잘 전해진다.


✔ 예시

“그런 상황이었군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짐작이 되네요.”


2. 말의 겉보다 ‘감정’을 먼저 듣기


업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직장이어도, 감정을 가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문제 해결보다 감정 이해를 먼저 원하는 순간이 많다.


조언보다 위로, 설명보다 공감이 먼저 필요하다는 뜻이다.


말의 겉면만 듣고 판단하거나, 곧장 해결책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 예시

“정말 마음 쓰이셨겠어요. 그 상황이면 저라도 많이 떨렸을 것 같아요."


3. 한 박자 쉬고, 말 꺼내기


감정이 엇갈리는 대화일수록 급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한 박자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상대의 말이 끝난 뒤 짧은 침묵을 허용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가자.


그 작은 멈춤이 상황의 온도를 바꿔준다.


✔ 예시

“아..(잠시 멈춤)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이네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우리는 자주 '말만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진짜 믿음을 주는 사람은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듣는다는 건 단순히 입을 다무는 게 아니다.


상대의 자리에 서보는 일이고, 내 말보다 ‘우리’의 균형을 더 고민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말은 결국,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그 그릇을 먼저 비워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따뜻한 말이 담길 수 있다.


기억하자.


좋은 말은 들을 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


센스 있는 말은, 센스 있는 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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