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이별한 지 43일 째
시월 삼십일 오후 세시 십사분
강의에 들어가기 십분 전이었다. 오랜만에 교사 독서팀 강의였다. 다들 모여 계신데 형님께 전화가 왔다. 준비한 상황이라 당황하진 않았지만, 내적 갈등이 없었다고 할 순 없다. 강의를 마치고 엄마에게 갔다. 실제는 엄마보다 장례식을 준비하는 분들을 먼저 만났다. 엄마는 차가운 어느 곳에서 또 자고 계셨다. 며칠 간의 이런저런 예식 행위에 정신은 없었지만, 마음은 다하려 애썼다. 형제자매와도 이런저런 이야기로 마무리까지 무난했다. 각자가 어떤 마음을 가진 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일주가 흐르고 통영으로 컨설팅 가는 중에 엄마를 다시 보고. 다시 시간이 흘러 한번 더 뵙고
그렇게 벌써 칠주야가 다가온다. 무어 그리 바빴는지 겨우 두 번 엄마른 보고왔다. 세월이 무심하다 하지만 순간순간 스치며 떠오르는 엄마는 늘 곁에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