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후기 공모전

후진학자 평생학습 수기 공모전에 글을 보내고 나서.....

by 말글손

배움이란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 주워 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긍정적이며 실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움은 엄마의 자궁에서 시작하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평생교육이라고 믿습니다.


<말글손 : 말로 나누고, 글로 남기며, 손으로 만들어라.>라는 말을 인생의 철학으로 삼고 살아가는 두 아들의 아버지이자, 사립 작은도서관 다미 운영자입니다. <말글손>은 특허청과 국립국어원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50선에 든 이름입니다. 사립 작은도서관을 지원 없이 운영하면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는 저는 모든 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이웃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진짜 공부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몇몇 분야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 중, 경상남도교육청 소속 학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수를 받은 후, 각 학교 현장에서 부모님들에게 자녀 교육과 배움에 대한 방법을 참여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합니다. 오랜 시간을 배웠고, 익혀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배움은 무엇인지를 직접 느끼고 행하도록 전하고자 노력하지만, 늘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내면의 부족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경남대학교가 평생학습중심대학으로 선정되고, 다양한 배움과 실천적 과정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욕심이 앞섰습니다. 당장에라도 달려가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 3회 오전을 모두 쏟아 부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마지막까지 해 낼 수 있을까? 섣부른 선택으로 책임지지 못할 일을 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의 기회를 뺏는 것은 아닐까?’ 선정도 되지 않았지만, 별별 걱정이 다 들었습니다. 도서관 운영 외에도 수업, 단체 활동, 가정생활, 자녀 양육 등, 하고 있는 일들이나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그 순간,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 기자단 취재 중 만난 아버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버님은 문해교육에 참여해 늦게 글을 배우신 분입니다.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하시고, 자작시를 낭독하시면서 메이는 목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아버님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은 뱃속에서 신이지. 그런데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배워야해. 그리고 배워야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게야. 그런데 나는 너무 늦게 배움을 알았어. 그래도 지금이라도 배운 게 죽어서는 한이 없을 거야.” 그 말이 떠오르는 순간,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뼈저리게 후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침없이 서류를 준비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생학습중심대학 경남대학교의 배려로 행복한 실천적 배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것이 즐겁다.>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 초반이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나누고, 일정을 조정하면서 아침에 학교로 향하는 길은 다시 대학생이 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청춘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나의 배움도 즐거움을 더해갔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로 좋은 배움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을 크게 진로, 감성, 학습 코칭으로 나누어 강의와 토론, 워크샾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론과 실전이 적절히 조화된 수업은 집에서 아이들에게 당장에라도 적용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스스로 온 마음을 다 뺏겼습니다. 하지만 삶의 시간은 그리 녹녹치 않았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게 되고, 기존의 일들과 맞물리게 되면서 수업 참여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참여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늘어나면서 과정을 무사히 마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중도하차’란 말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진희 교수를 비롯하여 김경희, 정은희, 윤경희, 박경희, 하수경 교수의 열정과 격려, 김현영 연구원의 조력에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여자 학우들이 남학생 4명이 잘 다닐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주었습니다. 오히려 저를 다독이며 끝까지 배움을 이어가도록 지지해주었습니다. 이제는 거의 막바지를 향해가는 또 다른 배움의 길. 부모교육전문가로서 시연과 실습을 남겨둔 지금, 그저 학교로 가는 길이 즐겁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많은 배움을 직접 실천했습니다. 청춘을 다소 허무하게 흘려보낸 시간이 아쉬워 서른이 넘어 정말 피나는 노력으로 배움에 매진했습니다. 방송통신대학을 나오고, 온갖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가르치는 와중에도 늘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쉬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스스로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도 즐겼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혼자의 배움이 가끔 지치고, 힘들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렇게 소중한 분들의 만남과 배움이 다시금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계기 되었습니다. 참,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시연과 실습과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조별로 교육과정안을 짜고, 강의 연습을 하여 시연을 합니다. 조별 시연이 끝나고 나면, 지역 아동센터 부모님대상으로 좋은 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과 방법, 부모 자녀간의 소통, 올바른 학습 코칭법을 전하게 됩니다. 또한, 자녀들이 미래 진로를 선택하는데 부모로서 멋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장 실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세상과는 달리 급변하고 있는 지금의 세상과 앞으로의 세상을 예측하는 즐거움과 준비하는 설렘을 느껴보셨습니까? 아이들의 말에 더욱 귀 기울고, 아이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즐거움을 아시나요? 가족 사이에서도 소통의 달인이 된 행복을 느껴보셨나요? 공부하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아이들의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껴 보셨나요? 이번 평생학습중심대학 경남대학교 부모교육전문가 과정을 듣고, 작은 실천을 통해 제가 느낀 행복들입니다. 배움과 실천이 함께 할 수 있는 평생교육은 학교 교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최고의 행복입니다. 그 어떤 성과가 이 기쁨과 행복을 능가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남은 것은 그 동안의 배움을 가족, 이웃, 사회에 전하고 그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잘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갈 길은 너무도 멀기만 합니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진부한 말을 넘어, 배움에는 정해진 시기도 없습니다. 배움에는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진짜 배움에는 즐거움이 남습니다. 배움은 언제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배움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하나씩 쌓아왔던 탑을 이제는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혼자만의 탑이 아닌 다른 이들의 배움 탑에 주춧돌이 되고 싶습니다. 스스로 배우고 익혔던 즐거운 시간과 함께 하면서 배우고 익힌 행복한 나눔을 모두가 공유하도록 새로운 이음의 중간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배움이란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 주워 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긍정적이며 실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움은 엄마의 자궁에서 시작하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평생교육이라고 믿습니다.


<말로 나누고, 글로 남기며, 손으로 만들어라.>라는 말글손 아인(牙人)의 철학으로 살면서 나눔을 계속하겠습니다. 평생학습중심대학 경남대학교 부모교육전문가 과정의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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