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보내고 나면

글을 쓰는 일은 쉽다. 평가를 원하지 않는다면.

by 말글손

그 동안 썼던 글을 모으고, 정리해서 한 편의 원고로 만들었다. 호흡이 긴 작품은 아직은 내게 맞지 않는 듯 하다. 아마,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글 솜씨가 뛰어나거나 촌철살인의 명문을 갈고 닦은 것도 아니다. 그냥 순간 지나는 생각이 너무 아까워 기록해두고 싶었다. 그리고, 그 원고가 책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다. 주제도, 장르도 정해지지 않은 한 권의 책 속에 수 십개의 이야기가 서로 섞이고 엮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도 이와 같을 것이다. 이런저런 삶이 엮이고 섞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말하듯, 글도 이런 글 저런 글이 모여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단이라 불릴지도 모르겠지만.


잘 썼기에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있기에 내는 것이다. 원고를 보내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도 못다한 말이 많은가 보다. 작가들은 이래서 계속 글을 써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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