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적이다 하나 -베트남 다섯째 호이안

인연을 맺은 지 17년이 되고 나니, 동지가 적으로 바뀐다.

by 말글손

택시에 다섯 식구가 타고 트렁크엔 커다란 가방 두 개와 마트에서 본 장거리를 싣고 나니 차는 좁디 좁다.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차 안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베트남은 아직까지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은지, 식구 손님을 위한 큰 차보다는 저렴한 택시 이용이 많은 듯 하다. 물론 내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밴이 가끔 눈에 띄는 것을 보니 그러려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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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실크마리나리조트에 도착. 세 치 혀로 겨우겨우 말을 알아듣고, 방으로 향했다. 방에 올라 가장먼저 풀을 바라본다. 풀이 시원하다. 삼단으로 된 풀은 아가용, 꼬마용, 그리고 나에게 맞는 용으로 되어 있다. 짧은 다리에 풀에 빠져 죽을까 쉬이 덤비지 못한다. 떡진 머리로 사진 한 장 남긴다. 아내는 생전 안하던 셀카를 찍는다며 타박을 한다. 그냥 하는 거라 해도 영 미덥잖은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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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몇 개라도 아는 것이 힘이다. 최소한 무슨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지는 알아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영어 강사짓을 하고 있는 것도 참 다행이다. 그래도 음식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 십만 동이 우리돈 오천 원이니 잘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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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식 건물이란 것이 대번에 표가 난다. 엘리베이트 버튼이 전부 전자식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신식 터치버튼을 보고 나니, 온갖 생각이 밀려온다. 하긴 우리나라에도 이런 엘리베이트가 있으리라. 내가 보지 못했을 뿐. 결국은 누가 많은 경험을 하느냐가 사는 재미를 많이 아느냐 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머니가 이런 말을 했다. 부산에 광안대교 생기고 구경 다녀오시더니, 먼저 간 큰 형님한테 저런 것도 못보고 가냐면서 오래 살면 별 구경 다하고 살 것인데라며. 한탄을 쏟았다. 그래,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더러운 꼴도 보고 좋은 꼴도 보면서 재미나게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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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오는 길 목, 카메라 사진으로 시작한다. 넓은 사차선 도로가 시원하다. 업무시간이라 그런지 바이크가 많이 없다. 한산한 도로를 기사님은 한산하게 달린다. 시속 60km 정도로 달렸다고 생각된다. 느리게 가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이런저런 세상의 모습을 눈에라도 담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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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으로 들어서자 다시 좁은 길이 나왔다. 호이안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등불로 유명한 작은 마을이다.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 요즘은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한다. 이 역시 아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 넌지시 던져주는 말을 기억하는 것이다. 아내는 꽤 많은 이야기를 한 듯 한데 내 머리에 남은 이야기가 없다. 아마 귀를 닫고 있었나 보다. 이제서야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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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처음 본 신호등으로 기억난다. 베트남은 왠만하면 신호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나더러 촌놈이라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 고향에도 신호등이 별로 없다. 신호등이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필요없으니까. 신호등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의 자유를 통제함으로써 사람의 자유를 지켜야 하기에. 규칙이란 그런 것이다. 베트남은 비정상이 정상인 곳이다. 음, 꽤 맞는 말인 듯 하다. 발전을 거듭하다보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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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는 바이크 족으로 가득하다. 주유소 총잡이 행님들은 꽤 귀찮겠다. 자동차는 한방에 많이 넣지만, 바이크는 기름양이 적으니 불편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바이크가 오면 주유소 행님들 썽질 장난 아닐거다. 참, 우리나라도 이젠 전부 셀프, 자동이다. 예전 총잡이 아르바이트생도 다들 편의점으로 갔나 보다. 세상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도태되거나 살아남아 전통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전통이 너무 없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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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실크 마리나 리조트에 도착. 제일 먼저 들어오 풍경은 로비 너머 수영장이다. 아이들이 그리도 그리던 곳.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곳. 수영장. 엄마의 양수에서 헤엄치던 녀석들이라 그런지 물이 좋은가 보다. 난 엄마의 양수를 벗어난 지 너무 오래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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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정돈된 로비와 리셉션 데스크. 여기는 여권을 탁 보여주면 기다리라 한다. 예약은 아내가 직접 인터넷으로 했기에 난 여권만 보여주고 데스크에서 뭐라 할라고 하니,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란다. 기다리는 동안에 시원한 차음료와 손수건을 내놓는다. 갈증이 났던 터라 시원하다. 내가 예전에 호텔에서 일할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런 건 우리보다 좋다. 우리나라도 이런 서비스 정신을 좀 본 받으면 좋겠다. 어차피 고객 응대는 좋은 추억을 쌓은 하나의 멋진 마케팅 기법 아닌가?


베트남 전통 옷 - 이름은 모르겠고, 허리 쯤에 살짝 옆구리 살이 드러나 수줍은 색시의 볼처럼 드러나는 속살이 머스마들의 심장을 팔짝 뛰게 한다. 참,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 나라 사람이랑 참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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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수영장이 시원하다. 건물도 신식이고 수영장도 신식이다. 아내는 우찌 이런 데를 알았을꼬? 인터넷의 대단함을 또 한번 느낀다. 리조트 너머에 보이는 강이 투본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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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는 배가 많다. 맞다. 강에는 배가 많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강에는 배가 없다. 녹조라떼가 있나 없나 확인하는 배만 있다. 왜? 강에 배가 없을까? 왜? 왜? 안타깝다. 호이안 집 지붕은 이 집 저 집이 닮았다.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긴 하지만, 이 곳도 신식 건물이 늘고 있음은 사실이다. 참! 도로에서 보면 리조트나 호텔이 그저 그렇게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별천지다. 신기하다. 왜 겉으로 드러냄 보다는 안으로 숨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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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두 병이랑 몇몇 과일이랑 커피와 차를 방 한 개당 공짜로 주었다. 방 값은 하루 밤에 우리 돈 오만 원 정도라고 한다. 방에 오자마자 사진 찍어 달라는 아내. 그래. 그기 머시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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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나는 왜 골이 났는지 모르지만, 뭔가가 답답했다. 아마 한국에 두고 온 일거리들이 마음에 걸렸나 보다. 돌아가면 빡시게 해치울 일이 있다는 것이 마음을 눌렀나 보다. 나름 폼 잡고 있는데 아내가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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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놈은 벌써 수영장으로 뛰어 들었다. 같이 놀기로 했는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내일로 미뤘다. 역시 아부지들은 핑계를 잘 대고, 애들을 잘꼬셔야 한다. 아부지 노릇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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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이제 본격적인 나의 시간이다. 멍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일하는 것이 익숙한 나에게, 그리고 늦은 밤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기다리는 시간이기에 이 시간이 참 좋다. 이번엔 놀러 왔으니 신나게 놀아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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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로비 천장이 멋지다. 우산을 뒤집어 놓은 등이 예쁘다. 아내도 신이 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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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밖을 나가 호이안의 거리를 걷는다. 현지인들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 처음 갈 때는 이런 곳에서 밥도 먹고 음식도 먹기로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꼭 닮았다. 왜?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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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서는 축구가 한창이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다. 야간 조명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즐기는 이들을 보니 내가 즐겁다. 운동장에 뛰어 들고 싶다. 뭐 그래봤자 10m 뛰고 나면 입에 거품을 물겠지만. 진짜로 운동 좀 해야겠다. 제길.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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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아돌아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거리인가 보다. 그런데 왠 일? 사람이 별로 없다. 허걱. 사람이 없어 좋긴 하지만, 너무 허전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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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게 이런저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보인다. 노점상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우리 동네 벼룩시장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다는 것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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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대강을 헤엄쳐야 할 엄청나게 비싼 로봇 고기가 그냥 도로에서 애들 장난감으로 팔리고 있다. 과학 체험관에서 수족관을 유영하는 로봇 고기만 봤는데, 이 나라는 아이들 장난감으로 팔리다니. 그것도 오천 원 정도로.

기가 찬다. 강을 탐색할 로봇 고기 한 마리에 엄청 비싸다 하던데.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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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놈이 선생님 선물 줄거라고 귀여운 팝업카드에 관심을 가진다. 아내는 앉아서 거래를 시작한다. 아내는 어디서 들었는지 무조건 부르는 값에 반은 깍고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흥정을 시작한다. 나는 아내에게 먼저 거리를 둘러보고 사자고 한다. 아내는 계속 흥정 중이다. 아내의 말을 들은 어머님도 흥정에 끼어 들어 덩달아 난리다. 아! 참 넘사스럽게 뭐하는 거고? 안 사면 되지. 결국은 두 곳에서 흥정하여 두 장의 카드를 샀다. 아들 한 놈에 각 한 장씩. 금액은 한 장에 이천 원. 좀 비싼 편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20분이 흘렀다. 그 장면을 보고 있는 나에겐 1시간 보다 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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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주린 배를 채우고 나머지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그나마 사람이 많은 곳으로 들어갔다. 여기나 거기나 사람 많은 곳이 맛있을 것이란 편견이 작용했다. 물론 사람이 많으면 싱싱한 재료를 쓸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알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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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요리와 돼지고기와 채소. 짜다. 더운 나라는 짜게 먹는게 통상이라 하지만 짜다. 짜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짜다. I want it bland.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다. 씬깜언!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니 웃는다. 아들이 적어온 쪽지가 힘을 발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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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다. 아내는 고수란 것이 우리나라 사람에겐 잘 안맞다면서 빼달라고 어떻게 말하는 지 묻는다. 나는 고수가 뭔지 모른다. 아무꺼나 먹으면 되지. 우리가 무슨 최고급 요리를 시켜먹는 것도 아니고, 베트남 요리를 먹자고 하는 일인데. 왜 자꾸 모든 것을 우리 입장으로 맞추려 하느냐고 물었다. 그냥 나온 국수를 먹는데 별로 받치는 것이 없다. 그냥 우리 입맛에 조금 맞지 않을 뿐이다. 큰 놈은 잘만 먹는다. 그래 니 식성이 내 식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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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시킨 새우. 미쳐버릴 것 같다. 술 안주도 안되는 이것만 먹고 저녁을 떼우라고? 이건 밥 먹고 나서 안주로 먹는 새우지. 그래도 짜다. 술 없인 못 먹겠다. 맥주도 시켜 먹는다. 맥주 한 병에 대략 천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부적인 정보를 드리지 못해 죄송. 하지만 우리 5인 가족인 베트남 전체에서 쓴 돈은900달러 정도로 기억, 물론 선물사고, 면세점에서 담배도 아홉 보루 사고, 마지막 날 방 값에, 맛사지 샵과 차 빌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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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가 시킨 것인지 모르지만, 쌀국수와 고기와 채소를 볶은 요리. 내 눈에는 안준데. 이렇게 5명이 음식 다섯개 시켜 먹었다. 다들 배가 부르다 하지만, 난 짜증이 밀렸다. 허기긴 배도 짜증이었다. 좀 여유있게 음식도 으며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나름의 밤을 즐기고 싶었는데, 마치 한국 식당에서 처럼 밥 먹고 후다닥 나오기 바빴다. 이게 뭐야?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음식을 즐기는 것인데. 그리고 그들의 수다를 엿듣는 것도 즐거움인데. 후다닥 나가기 바쁘니. 맥주 한 잔 하자니, 마트에서 사 온 맥주 방에 가서 먹잖다. 아유. 왕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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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걸으며 나는 나대로 사진 찍기에 열심이다. 점점 사람이 많은 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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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번화가가 맞긴 맞다. 리조트 직원이 길 안내를 잘못해준거다. 우리가 뱅 돌아 왔다는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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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등이 켜진 거리는 늘 사람들로 붐비나 보다. 우리가 간 날이 월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 축제도 이렇게 장기간으로 하면 좋겠다. 그냥 그것을 잘 보존만 해도 될 것 같다. 굳이 잔치 기간을 잡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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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를 젓는 배에 올랐다. 아내가 역시 흥정을 한다. 다섯명이 타는데 이만 원-가격은 헷갈림- 정도 든 것 같다. 아주머니 한 분이 노를 저어 배는 강 위로 행진을 시작한다. 작은 등을 하나씩 들고, 등에 초를 띄워 강물에 흘려보낸다. 낮에 본 베트남 강은 모두가 뿌연 흙탕물이었는데 밤에는 그럭저럭 그냥 물이다. 이럴 땐 어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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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를 하는 그물인 듯하다. 강 가운데에 이렇게 버티고 서있다. 말이 통해야 물어볼 것인데 고작 통하는 것이라곤 돈 이야기다. 사람 사는 데 필요한 것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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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놈은 흔들리는 배가 무서운제 긴장상태다. 조금만 배를 흔들어도 소리를 지르며 엄마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한다. 나도 거든다. 뭐 한다고 애를 겁주냐고? 어릴 적에 겁 한번 먹으면 다음에 싫어할 수도 있기에. 아내는 내 말에 토를 단다. 생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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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너머에는 대부분이 현지인들이다. 서로가 즐겁게 모여 식사도 하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신나는 음악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가고 싶으나 귀찮다. 이러면 여행은 막바지로 치닫고 만다. 나도 저 자리에 앉아 저들과 섞이고 싶은데. 뭔가 맘대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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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불을 밝혔다.기념으로 돌아보란 소리에 작은 놈은 꼼짝을 않는다. 쫄았나 보다.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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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밝히고 이제 등을 강물로 흘려보낼 때다. 아내와 어머님은 둘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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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먼저 등을 강물에 흘려 보내고, 작은 놈도 등불을 겨우 강물에 내려놓는다. 이런 작은 행위도 참 즐거운 추억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거 하면 좋겠다. 멍하니 구경만 하기보다는 직접 참여하는 그런 놀이 문화가 필요하다. 마당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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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도 등을 강에 띄운다. 소원 빌었냐고 물으니 그냥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사는 거란다. 싱거운 자식. 뭔가 색다른 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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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흘러보내는 소원은 무엇일까? 참, 어머님은 액운을 다 가져가세요 하고 빌었다. 소원을 빌어 흘려보낼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소원은 마음 속에 꼭 간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역시 어른은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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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를 타고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나니 이래저래 볼 것들이 많다. 화려한 등불이 강 양쪽을 수놓는 아름다운 밤이다. 이 마음도 지금 드는 생각인데, 그 때는 짜증이 한껏 남아 있었다. 참, 쪼잔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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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강에서 그물질을 하는 어부를 만났다. 어부는 욕심이 없어 보인다. 그 순간엔 만감이 교차하더니 이젠 그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Out of sight, Out of mind. That's really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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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다 본 큰 배는 이제 작은 음악바가 되어 있었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고, 누구나 배에 앉아 맥주 한 잔을 마시며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맥주 값이면 음악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짧은 생각에 맥주값은 천 원에서 천 오백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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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특이한 등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등을 접을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합니다. 온화한 우리 등과는 미묘한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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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보던 그림입니다. 우리네 삶이 그러했던 부모의 어깨는 가족의 삶을 지고 다닙니다. 참고로 과일은 이 분들에게 사는 것이 가격면이나 품질면에서 훨씬 좋습니다. 가격은 비슷하나, 맛과 향과 당도는 끝내 주더라구요. 마트에서 과일을 산 일을 급후회합니다. 역시 과일은 시장 과일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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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노점 상인들이 이 곳에 다 모여 있습니다. 대리석 조각, 카드, 젓가락세트 등 온갖 만물이 모여 눈길을 잡습니다. 이 곳에서도 쇼핑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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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케끼가 있습니다. 한 개 천 원인가 오백 원인가 했는데 꽤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진짜 하하하하,

그래도 하나는 꼭 먹어볼만 합니다. 예전 70년대 아이스케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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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마트에서 산 과일을 들고 식당에 가서 깍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망고와 애플망고는 잘 익지 않아 새콤했고, 용과는 나름 맛있었습니다. 애들은 방에 두고 피곤한 몸을 푸느라 리조트 앞 새로 생긴 마사샾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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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나니, 시원한 맥주가 땡깁니다. 배는 출출하고, 술은 고프고.

영 피곤한 하루입니다. 방에 들어가서 맥주 두어캔에 그만 잠이 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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