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마음을 채우는 3가지 방법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듯 마음도 그렇다

by 말글손

혼자 일을 한다. 프리랜서 강사다. 1인 기업을 운영 중이다.

강의를 나가면 별일이 다 있지만 별 일도 없다. 그렇기에 마음은 점점 허기진다.

강의 중에는 권중 속의 고독을, 영업을 나가면 처절한 현실 속의 외로움을, 학생 수업을 하다보면 외로운 꼰대의 발악을, 상담을 하다보면 타인의 삶에서 나를 돌아보는 고민을, 글을 쓰다보면 아련한 삶의 추억을 움켜쥐고 다독이며 시간과 함께 공간을 달려간다. 허기진 마음을 달래려 애써 눈 감을 때가 있다. 나는 고독을 즐길 뿐 외롭지 않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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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대체적으로 하루 세 끼를 먹는다. 아침 식사를 시작으로 6시간 마다 먹는 음식이 생명의 끈을 잇는 힘이다. 그래서 영어로 아침 식사가 지난 밤 금식을 깬다는 break fast 인지도 모른다. 깊은 밤 금식은 식사의 소중함을 깨우는 기회이다. 나는 하루 한 끼 정도 챙겨 먹는다. 운이 좋으면 두 끼를 먹는다. 어디 나만 그러할까? 현대인은 자연의 법칙을 거르스고, 아니 자연을 이긴다고 생각하니 발톱 밑 때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모든 생명은 배가 고프면 음식으로 허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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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원리에 따라 배가 고파지듯 마음도 허기지기 마련이다. 허기진 마음을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루 한 번의 금식을 하듯 마음도 생각도 금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삼시 세끼 밥을 먹듯 허기진 마음에도 양식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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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글을 쓴다. 글은 마음의 비타민이다. 타인에게 잘 보이려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생각과 마음을 담은 글이면 충분하다. 마음의 양식은 담아 낼수록 채워진다. 글이란 그림이요, 음악이요, 사진이요, 영상이다.

하나. 가족을 살펴보자. 가족은 마음의 밥이요, 필수 영양분이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대화를 하자. 물어보고 들어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내가 가족에게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허기진 마음을 채우는 지름길이다.
느슨한 연대의 지인과 두터운 사이의 친구도 영양제란 사실을 잊지말자.

하나. 눈을 감고 오늘의 소소한 일상을 돌아보고 고마워하자. 낙엽 밟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지나가는 꼬마의 웃음을 볼 수 있어, 바람에 스치는 머리칼의 비누향을 맡을 수 있어, 넘기는 책장의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어 고마운 하루를 말이다. 아침에 멀쩡히 눈을 뜰 수 있고, 몸 뉘일 한자락 공간과 이불을 덮고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은 넉넉히 불러 온다.


가끔 집 앞 단골 두랑실비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은 배보다 마음을 더 채워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공수래공수거 보다는 빈수레만수거 하는 하루가 모여, 삶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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