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다 말이 어렵다
#코드 + <#끌리는 사람> ※출연
#말글손 #교육문화연구소, #장진석 소장 010-4445-0335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엔
다양한 삶의 매력을 갖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끌리는 사람>, 오늘은 ‘하루 48시간’의 저자이자
창원시 1인 창조기업인 ‘말글손 교육문화 연구소’를 이끌며
강사이자 교육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진석 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부터 해주실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말로 나누고 글로 남기고 손으로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싶은 말글손 장진석입니다. 오늘 귀한 자리에 초대해주셔 너무 고맙고, 좋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 작가, 강사, 기획자, 소장 등 하시는 일이 정말 많으신데요. 이 모든 생활의 중심은 ‘글쓰기’인 것 같습니다. 책 ‘하루 48시간’에서도 글쓰기의 소중함을 강조하셨는데요. 언제부터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글쓰기에 관심을 가진 건 서른 중반이 넘었을 때였습니다. 학생들과 영어를 공부했는데요. 어려운 점들이 하나둘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긴 글을 읽고 나면 이해하는 것과 이해시키는 일이 어려웠죠. 그래서 독서요약에 관심을 가졌고,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번역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번역사 시험을 치면 아까운 점수차로 세 번 떨어졌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우리말부터 새로해야겠다는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말, 글을 다시 보면서 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읽기보다는 쓰기가 더 삶을 풍성하게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부지런지 글을 쓰고, 생활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덕분에 다양한 공모전에 수상도 많이 하고, 아동문학으로 등단도 하게 되어 지금은 경남문인협회, 마산문인협회 사무차장을 맡고 경남아동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이란 사진이나 그림, 음악처럼 생활의 육감을 세상에 남기는 좋은 도구가 되니, 우리 삶에 꼭 필요합니다.
3. 우리가 알고 있는 하루는 24시간인데요. 연말이 시작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48시간처럼 쓸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습니다. 저는 생각하면 바로 실행을 하는 편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긴 하지만, 매 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마다 집중을 하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정적인 일도 있지만, 매일,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계획을 미리 세워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골에 어머님도 계시고 장모님과 함께 살다보니 변수도 많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두 분다 연세가 있으시니까요. ^^ 또 아내가 삼교대 근무를 하기에 두 아들을 챙기는 일에도 신경을 쓰야합니다. 녀석들이 점점 자라니 인생 공부도 좀 시켜야 하고. 그래서 다이어리를 늘 들고 다니며, 일과를 계획하고, 변수를 확인합니다. 보통 아침에 8시에 일과를 시작해서 밤 11시 정도에 일이 끝납니다.
하지만 많은 일을 한다고, 또는 바쁘게 산다고 주어진 하루가 두 배로 늘어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든 남길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하루를 두 번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 요즘 많은 분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생각은 많아서 머릿속엔 맴도는데 글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대답은 너무 단순해서 제가 욕을 먹을 거 같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이 과연 정해져 있을까요? 모든 사람은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는데 자신의 삶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남기는 것이 글이라면 모두의 인생은 최고의 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좋은 글은 자신이 쓴 모든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첫 번째 방법은 종이든, 컴퓨터든, 핸드폰이든, 아니면 녹음기든 무엇이든 들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데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요즘은 sns를 많이 하시니, 이미 다들 멋진 이야기꾼들이시죠. 모든 일은 익숙해지면 편해지게 마련입니다. 꼬마가 자전거를 처음 타면 그저 중심을 잡는 것만으로 행복하죠. 나중엔 양 손을 자유롭게 타기도 하고 묘기를 부리기도 합니다. 강력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바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5. 2018년 올 한 해를 자신만의 글로 정리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이런 글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 강의도 많이 하고 계신데요. 강의 분야가 세대별로 다양하시더군요. 이런 강의를 위해선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평소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네 노인대학이나 복지관등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경제교육, 가족 소통과 웃음 강의도 하고, 글쓰기와 책만들기 과정을 진행합니다. 기업과 기관에서 리더십, 팀웍, 자기 개발, 소통, 스피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위해서는 자녀 학습지도법, 독서요약법, 자녀 소통과 감정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에겐 리더십, 멘토링, 학습, 사진이나 기사쓰기와 같은 글쓰기와 책만들기 강의도 합니다.
또한 학생들 진로심리인성 검사를 제공하고, 사후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영하기도 합니다.
올해 제가 다이어리를 보니 거의 500회 이상 정도 강의를 한 듯합니다.
강의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늘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틈만 나면 좋은 자료를 찾고 제 것으로 소화해야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제 입에서 착 감기게 연습해야 합니다. 강의 원고도 미리 준비해야 하기에 이동하는 중에, 늘 생각하고 강의에 맞는 멘트도 늘 메모하여 준비합니다. 그러니 딱히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일상이 생각과 기록이 준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 정말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알차고, 열정적으로 살고 계신데요. 힘들진 않으신가요?
-굴곡이 없다면 재미 없는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행복했던 유년시절, 암울했던 청년시절을 보내고, 그나마 늦게라도 철이 조금 들어 지금은 조금 나은 편입니다. 열심히 산다기 보다는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철이 덜 들기 했나봅니다. 돈 걱정 빼곤 별 걱정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제 두 어머님이 걱정이긴 하지만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잠을 많이 잡니다. 잠도 밀리면 좀 보충해줘야 하니까요. 친구도 많고 지인도 많으니 모임도 많아서 즐겁고, 늦은 밤 아내와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최고의 피로회복제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청년기를 너무 재미없게 보냈습니다. 불꺼진 긴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었죠. 십여년 흘러간 시간을 보상받고 싶은 욕구가 지금에 나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7.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계신데요. 올 한해, 가장 보람됐던 일은 무엇이며 또 반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그래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일인가요?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었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리고 저를 만난 누군가의 삶이 좋은 방향을 변할 수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하지만 해도해도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한 점, 아내와 좀 더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하고, 두 어머님을 좀 더 살갑게 대해주지 못한 점이 늘 아쉽습니다. 형제들과도 더 많이보고 친구들도 자주 보면 좋았겠습니다.
8.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도 새로운 일에 계속해서 도전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올해도 초단편 동화 <꿈보다 해몽>을 출간했는데요. 원래 목표는 올해 영어학습서 한 권과 다른 책을 내고 싶었는데 지금 원고를 작성중입니다. 내년 상반가에는 가제<실례합니다, 실내합니다>를 출간하고 하반기에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영어학습서를 한 권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즐겁고 재미난 일을 하기보다는 하는 일을 즐겁고 재미있게 여기며 살고 싶습니다. 모든 것은 저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Everythig is up to you.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