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보면서
1박 2일
말글손
잘 자고 일어나고 잘 먹고 놀고 나면
세상은 나도 몰래 저만치 가버렸다
잡으려 손 뻗어도 슬며시 기어가는
지렁이 발걸음도 수줍게 춤을 춘다
아내의 웃음소리 고구마 튀어날고
아들들 재롱잔치 물 그릇 엎어져도
할매의 잔소리도 오늘은 넘어가고
산만한 화면 속에 모두가 빠져든다
말로 나누고 글로 남기고 손으로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