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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기자단 그리고 하루

나 역시 그런 부류

by 말글손

어딘가에 숨어 계시던 아이들의 보호자들이 쏟아졌다.

다들 바쁘게 생활하다 아이들의 성장을 보고 싶은 마음에 비었던 학교를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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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웃음이 넘치던 학교에 가족의 사랑도 넘쳤다. 보기 좋은 장면이다. 다음 바자회에도 이런 모습이길 기대하며.


아이들의 연습이 눈부시다. 나는 저러했던가? 그래. 삶은 벌떡 일어나 행동해야 이뤄진다. 우리 아들도 언젠가는 느끼겠지. 아버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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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포토라인에 카메라맨이 치열하게 줄을 선다. 예년보다 질서 정연하다. 카메라 셔터는 분주하고 필름은 잘도 돌아간다.

참으로 상전벽해란 말이 와 닿는다. 언감생심 나의 어머니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 이 세상엔 일어난다.

모든 부모는 현장의 기자가 된다. 사진도 찍고 각자의 시선으로 기사를 써 내려간다. 논평이나 사설은 저녁시간 아이와 밥 먹으며 작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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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중 3학년 경제교육

짜슥들이 자유롭다. 자유는 아이들의 특권인가 보다.

실수와 실패의 연습이 끝나야 제대로 살 것이다.

그 연습의 시간도 불과 몇 년 안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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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과 현장을 만날 기회.

새로움과 익숙함은 늘 상대적이지만 마음의 긴장은 새로움에서 시작. 몸의 느슨함은 익숙함에서 마침.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닌데 따로인 듯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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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교 아이들의 멋진 컬래버레이션 공연.


하나의 무대에 따로 공연이지만 하나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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