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오늘은 일찍 어시장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어머님과 집사람도 같이 갔네요. 애들은 쿨쿨 잘 잤습니다.
장 보고 와서 합성2동 주민자치위원회 발대식과 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아버님이 살던 동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네가 살아야 저희도, 애들도 잘 살겠지요. 이번엔 동네에서 일을 좀 해 볼까 합니다. 덕분에 자치위원회 간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 힘으로 힘들면 조직의 힘을 좀 빌려 동네 발전에 힘을 써봐야죠. 합성동서 산지 20년이 넘어갑니다. 오래되었네요. 집사람 만난 곳도 이곳이니 더 잘해야겠습니다.
아버님께는 두 번째 편지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집사람 잘 지키고 장모님도 잘 모시겠습니다. 형제들과도 잘 지내니 하늘 나라서 한번 봐주세요. 두 아들도 이제 많이 커서 제법 까붑니다. 좋은 놈들로 자라게 응원해주세요.
아버님도 그곳에서 잘 계시고요. 이번 설에도 어머님이 넉넉히 제상 올릴 요량입니다. 좀 줄이라고 해주시고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막내 사위 진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