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강의여행 2탄
강의는 연기되었지만 추억 하나
눈이 내려 다음 날 강의가 걱정되었다. 내가 아니라 주민분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힘들까?
식구들과 임시 윷놀이 한 판.
승부욕 강한 아이들은 여전히 놀이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는가보다. 함께 한다는 즐거움 말이다.
잠시 밖에서 눈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나 역시 어린 시절로 돌아 간 듯하다.
눈발이 날리는 그 순간을 눈으로 감상하긴 최고다. 카메라로 담아내기 힘들어 아쉽다.
아침 해가 아니 아침이란 시간이 왔다.
그래도 강의는 가야지.
눈밭에 발자국 남기는 재미가 최고다.
강의장으로 가는데 전화가 왔다.
주민분들이 나오기 힘들어 연기.
상관없다.
그냥 그 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히 좋았다.
다시 숙소로 왔다. 오는 길은 좀 더 여유있게 사진 놀이.
버들강아지 옷이 하얗게 변했다.
아이들은 눈싸움.
이런 재미도 오랜만이다.
눈이 오면, 눈이 많이 오면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있다.
많이 오면 농사도 잘 되고 놀이도 생긴다.
그러나 다니기 불편하고 위험거리도 는다.
동전의 양면.
동전이 서는 경우는 드물다.
아내는 아들과 눈사람을 만들었다.
겨울 왕국의 그 친구처럼.
이제 숙소를 나와 고향 어머니께로.
휴가가 이렇게 간다.
나오다보니 장관이 펼쳐진다.
쌓인 눈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오른다.
우리도 그렇다.
내렸다고 끝이 아니다.
다시 오르고 날고.
잠시 쉬다가 다시 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