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한 방울

엄마는 언제나

by 말글손

참기름 한 방울


말글손 장진석


긴 비에 세상이 난리 났다 수해 현장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시골 어머니 댁은 어떤가 하고 걱정스런 마음에 내려왔다

마당에 들어서자 비가 가고 줄지어 선 깻단을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찌는 땡볕 아래서 땀을 훔치며 깨를 찌었다

홀로 더위와 싸우며 깨 찌는 일은 외로운 사투와 꼭 같다

자식들이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 먹는 게 그리도 소중하다

참기름 가지러 오라는 어머니의 말에 그리움이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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