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변기가 불편한가요? 그럼 쪼그려 쏴 하면 편하신가요?
앉으면 눕고 싶다는데 마음이 변하나요?
아침에 사무실에 들러 급하게 서류 만들어 보내고 자필로 시를 썼습니다. 시가 아닌 시를.
자
말글손 時人 장진서기
자, 반 듯 하 게
자, 맞 춰 보 자
자, 누 가 맞 노
자, 내 가 맞 다
자, 기 준 따 라
자, 다 른 세 상
화선지를 들고 문협 국장님께 갔다. 커피 한 잔 먹고,
쪼그려 앉으니 눌러 앉고 싶다. 일어나자.
도청에 아들 개인정보동의서 전달하고, 식당에 가서 내장국밥 한 그릇 하려 털썩 앉으니 드러눕고 싶다.
일어나자. 차에 앉으니 잠이 몰리더니 드러눕고 싶은데 배가 아프다. 남산중에 서류 받으러 가기 전에 한숨 붙이려 했는데 일어나자. 인근 상가 가게서 휴지 사고 화장실을 사정해서 들어갔다. 관리소장이 싫어한단다. 역시 . 쪼그려 쏴 변기다. 눌러 앉아 있고 싶지만, 일어서자.
남산중 들러 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 좀 하고, 교육청으로 출발. 차 대러 다니다 잠 들뻔 했다. 일어서자.
예산 심의 마치고, 집에 와서 자료 검색하려 앉으니, 쪼그려 앉고 싶고, 드러눕고 싶다. 일어나자.
사이사이 울리는 전화가 입을 열게 한다.
고맙데이.
동네 일 덕분에 자치위원장 보러 왔는데 없다.
쪼그려 앉아 이러고 있다.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