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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권자의 의무와 책임

세상을 향해

by 말글손

아이의 죽음. 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얽히고 설킨 복잡한 인간사의 안타까운 현실. 그러나 딴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다 사고가 터지면 뒷북을 치느라 바쁘면서도 저마다 면피를 하고자 눈치만 본다. 결국 힘없는 자가 책임을 지고 만다.


우습지 아니한가? 그렇게 수장의 자리에 오르고 싶어 안달을 내다가, 그 자리에 오르면 모든 것은 변한다. 결코 의무와 책임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권리만 챙긴다. 의무나 책임은 힘없는 자에게 떠넘기고 자기 자리를 지키기에 바쁘다.


권리만 누리며 의무와 책임을 버린 사죄조차 부끄러운가? 국민의 눈총과 야유가 따가우면 고개 한번 숙이고, 결국은 그를, 또 다른 그에게 책임을 지라며 적당한 자리를 뺏고 만다. 그리고 그 자리는 또 다른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세우고 만만다. 희망이 보이는가? 절망으로 허우적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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