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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연산 경제이야기00

100세 인생의 중반에서 서서 삶을 돌아보고 살펴보고 펼쳐보다

by 말글손

내 마음대로 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미 내 마음대로 살아가고 있어요. 앞으로는 네 마음대로, 내 마음대로 잘 조율하면서 살아보기로 해요. 그래도 아마 내 마음대로 살아갈 것이지만 말이에요.


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다를까요. 그런데 말이에요.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잘 산다는 것의 의미도 애매해지고, 잘 사는 방법을 아는 것도 모호해지고 말더라는 거예요. 누가 잘 살아야 할 건가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다들 "당연히 나지"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거예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이에요. "내가 잘 사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나와 너, 그래서 우리가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거지요. 그동안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지만 여전히 이기심에 절어 있는 내 모습이 못마땅하진 않아요. 내가 잘 사는 것이 중요하긴 하니까요.


이제부터 차근차근 오롯이 의식이 흐르는 대로 글을 적어 내려갈 요량인데, 행여 근거가 불명확하거나 어딘가에서 읽었거나 누군가에게서 들었거나 해서 이건 베껴 적은 거네. 이렇게 말하진 말아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어딘가에서 읽었거나 누군가에게서 들었거나 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막 뒤섞여 나오는지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순수하게 제가 쓰는 이야기가 맞다는 사실만 먼저 알려드려요. 그럼 이제부터 하나씩 시작해볼게요.


요즘 세상이 어수선하잖아요. 국제 정세도 혼란스럽고, 경기는 침체되어가고, 그 와중에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면서 당장 어떻게 하지 않으면 지구가 종말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당연한 사실에 직면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먼 얘기 같나요? 뭐 당장 우리나라 상황도 썩 좋지는 않으니 어떻게 하면 내가, 네가, 그리고 우리가 잘 살 수 있을까요? 그래서 경제라는 말을 한번 풀어보려고 해요. 경제. 참 쉽고도 어려운 말이죠. 너무 거대한 주제라서 매번 우리는 당장의 무엇인가를 해결하면 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니 말이죠. '경제'하면 가장 먼저 어떤 말이 떠오르세요? '돈'인가요? 저도 그러네요. 돈. 참 좋은 단어인데 참 마음 아픈 단어이기도 하죠. 무한한 인간의 욕망에 비추면 말이죠.


경제는 영어로 ECO+NOM+Y 인데요. 한자는 經濟이죠. 여기서 '경'은 지나가다, 통과하다 등의 뜻이 있는데 이는 경계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어요. 구역 정도 되겠죠. '제'는 건너다, 돕다 등의 뜻이 있으니 관리하다 정도의 뜻이 되겠고요. 그런데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경제란 한자어가 일본식 한자라고 하더군요. 결국엔 그리스 어원의 영어식 표현 economy를 일본인이 한자를 차용해서 사용했고, 그 단어가 아시아권으로 번졌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충분히 공감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동양권에서는 경제라는 개념이 그렇게 필요치 않은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로 농업에 치중된 삶을 쭉 살아왔으니 자급자족의 개념이 더 발달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서양은 일찍부터 상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을 것이니 경제라는 개념이 훨씬 빨리 자리 잡혔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알게 된 사실이 economy란 말이 그리스어의 집을 관리하는 집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음. 아주 맞는 말 같은데요. 이걸 조금 제 방식대로 풀어보면 eco=경, nom=제. y는 접미사로 문법적 기능어로 그냥 두고요. 그러면 eco의 의미와 nom의 의미만 잘 풀어보면 경제를 현대적으로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만히 보면 eco라는 말은 우리 일상에서 너무 흔히 사용되는 말이죠. 노래방에 가도 eco가 좋아야 하죠. 그리고 요즘 한창 인기를 끄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에는 거의 eco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죠. 주로 환경을 말할 때 eco라고 하지 않나요. 그럼 eco=경=환경 이라는 결론이 나오고요. nom은 넘어가다, 돕다 등의 뜻이지 관리한다는 의미로 연결이 되네요. nom=제=관리 라는 결론을 내릴게요. 그래서 결국 경제=economy=환경 관리 라고 정의를 내려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고 이어서 주욱 연결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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