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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Mar 30. 2021

도란도란

도란도란


둘러 앉아 도란도란 까지는 아니지만

둘이 누워 도란도란 뭐가 그리 좋을까

늦은 밤 불을 끄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살며시 귀를 기울이면 도란도란 이야기 꽃

형제들의 속삭임에 살짝 서운한가 보다

문을 열어볼까 문고리를 잡아보다 아서라

아이들 이야기에 찬물을 끼얹을라 아서라

아버지는 그렇게 혼자서 세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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