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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가 된다

by 말글손

하나와 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의 천재성이 아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깊은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을 편집으로 다시 만들어 낸 새로운 디자인이다. 디자인이란 세상을 그리는 능력,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존재의 편집이다. 결국 이 세상은 편집으로 이루어진 시간의 조각들일 뿐이다. 수많은 천재들의 작품들, 위인들의 책,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이야기들은 모두가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일과 사물의 편집에 불과한 것이다. 고전을 풀어놓은 수많은 책 속에도 이미 한 사람의 사상을 이렇게 저렇게 조각보처럼 묶어내는 새로운 편집들이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이 세상은 하나가 모여 둘이 되고, 둘이 모여 새로운 하나로 탄생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하나가 모여 새로운 둘이 되고, 이 새로운 둘이 모여 또 다른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낸다. 안타까울 것도, 새삼 새로울 것도 또는 특별히 좋거나 나쁠 것도 없다. 어느 날 당신에게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다고 치자. 그러면 당신은 두 가지 일에 매여 바쁜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 새로운 임무로 인하여 당신은 새로운 한 존재로 탄생할 것이다. 의사가 음악 밴드에 들어 새로이 기타를 배운다. 그러면 이 의사는 의사로의 임무와 밴들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활동하는 밴드들이 모여 음악 공연을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의사는 환자들에게 어떤 존재로 남게 될까? 단순히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환자들의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의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결국은 두 일이 만나서 하나의 새로운 인격을 완성하게 된다. 이렇듯 이념과 사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또 다른 하나의 사회를 만들고, 그 하나의 사회는 둘로 나누어져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는 것이다. 사회를 통합해야 하고,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이론조차도 어색한 하나가 되는 것이다. 모든 조직과 사회는 둘, 셋, 넷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사이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간적 존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역시 우리는 또 다른 하나로 인정하고 그들의 사상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면 둘이 되어 하나 되고, 하나와 다시 둘이 만나 셋이 되고, 다시 하나로 탄생하는 세상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뭔가를 급하게 바꾸고자, 나와 다른 하나를 지금의 나로 바꾸고자 애를 쓰고 에너지를 낭비한다. 나와 다른 하나는 결국 나와 만남으로써 새로운 하나로 탄생하게 되어 있으니, 굳이 애써 바꾸려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흘러가는 냇물은 처음 하나의 빗방울로 시작한다. 그렇게 많은 빗방울이 모여 하나의 도랑을 만들고, 하나, 둘, 셋의 도랑이 모여 하나의 내를 이루고, 다시 강을, 그리고 하나의 바다를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원래 하나인 바다를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빙양, 북빙양으로 나눈다. 굳이 나눌 필요가 없는데 다시 나누고, 또 나눈다. 역시 세상을 편집하는 사람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어디 바다뿐이겠는가? 지구의 땅덩어리도 하나의 판게아에 불과했다. 원래 하나였다. 이를 다시 여섯 대륙으로 나눈다. 이렇게 나누고, 국가를 나누고, 지역을 나누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고 양산해 왔다. 이 역시 잘 나누고 잘 붙인 인간의 굴레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편집된 세상에 얽매여 그 원칙을 믿고 살아간다. 하나와 둘의 구분이 없던 그 세상에서 우리는 편집된 정보에 의해 하나와 둘을 구분하고 살아간다. 내가 옳고 네가 그러다는 이분법도 잘 먹히는 세상이다. 세상은 편집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세상을 새롭게 편집해 보면 어떨까? 원래 하나였고, 원래 둘이었다. 자연대로 그대로 인정하고 살아간다면, 하나인들, 둘인들 세상은 그냥 그렇게 굴러갈 것이다. 봄이 가고, 여름 가고, 가을 가고, 겨울이 이렇게 어느새 우리 곁에 와 버린 것처럼 자연스레 하나로 흘러간다. 우리는 편집된 세상의 조각보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존재 자체로서 행복하다. 하나와 둘은 처음부터 하나에 불과하다.

그냥 평소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읊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 우리가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들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3 key 원리 이해 2. 문장의 구성 원리 이해와 실습 3. 3 key 3원리 중 인지 기술 소개와 연습을 하겠습니다.

첫째, 3key 원리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아래 표를 보고 3원리, 5기능, 7기술을 자신의 언어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미리 마인드맵에 정리를 해 두시면 시험칠 때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문장의 구성원리를 알아야 이해, 사고, 표현의 3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문장 구성의 핵심은 주체부와 서술부 그리고 환경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항상 주어와 서술어를 찾고(누가 무엇을 했는가?) 나머지 부가 정보인 환경부를 찾으면 됩니다.

셋째, 이해원리에서 인지기술에 대한 소개와 연습을 하겠습니다. 인지기술은 크게 ARS(Asking Reading skill), WRS(Watching reading skill), TTS(Triple thinking skill)과 LSP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연습 자료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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