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협력지원가 연수 중에 연습한 글쓰기. 글쓰기는 연습이자 실전이고, 실전이자 연습이다. 아마 평생가야 그럴 것이다.
글쓰기 연습 : 벗어나려고 하지만 벗어날 수 없다. 정해진 틀에 맞춰서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이라 했다. 틀을 깨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세상에 때가 덜 묻은 사람이 세상의 틀을 깨기 쉽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세상의 정해진 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제는 저들만의 틀을 만들어 간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틀 자체를 만들지 않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서 조금 살아보았다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틀을, 그들만의 틀을 만들어간다. 견고히 무너지지 않는 돌로 쌓은 성처럼 말이다.
합성 2동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마산의 영화와 더불어 배후 마을로 엄청난 영광을 누린 곳이었다. 좁은 땅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합성 2동의 터줏대감이라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30-40년 된 오래된 이주민들이 새로이 터줏대감이 되었다. 집은 쪼개고 쪼개서 작은방이 넘쳤고, 넘치는 방마다 세입자로 넘쳤다. 이들은 편리한 교통의 중심지에서 창원 곳곳으로 뻗어나가 일상을 영위했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레 시장도 생겨나는 법.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이 이제 다시 이곳을 떠나갔다. 외로운 어르신이 집을 지키고, 쪼개진 집 공간은 세입자라는 새 주인을 기다리며 허송세월만 보낸다. 시장은 시장대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넉넉한 시장 인심이 어디로 갔을까. 동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다. 2020년에 한 명이 울었고, 2021년에는 한 명도 울음을 울지 않은 마을이 되고 말았다. 5개의 학교에는 아이들이 넘치는데 정작 마을에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데 유흥가의 불빛은 꺼지지 않고, 일상을 깨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모습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