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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Jun 10. 2022

글 쓰기 좋을 때를 아시나요?

글을 쓴다는 건 마음에서 이는 감정을 머리에서 생각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행위다. 그 과정에서 감정은 정제되고 치유된다. 말이 감정의 순간 표현이라면 글은 감정의 정화된 표현이다. 말은 즐겁고 행복하고 기쁠 때 효과가 크고, 글은 슬프거나 화 나거나 울적할 때 효과가 크다. 굳이 감정을 다스릴 필요는 없으나 감정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제는 그러질 못했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건 맞는데 방식과 절차만 따지며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정과 한바탕 했다. 화가 나서 쓸모없는 말도 날리고 살도 부르르 떨었다.  그 순간 글이 필요했으나, 글을 쓸 겨를 없이 전화를 했고, 화가 멈추지 않아 찾아간 게 화근이었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후회하진 않는다. 손해를 본 건 내가 틀림없다. 돈과 시간과 에너지까지 쏙 빨리고 만 지난 몇 개월을 보며 나 자신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해 살아도 충분한 세상에 무슨 부귀영화 누린다고 남 챙기고 남 띄워주려 살았는지 모르겠다. 지나간 아쉬움은 잊지말되 묻어두고 지금의 담담함은 잘 챙겨서 다가올 기대를 키우며 살자. 오늘은 경남아동문학회 제 21회 아동문학의 날 행사가 진주 천전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아이든을 만나 글쓰기로 이바구를 털고 백일장을 치뤘다. 아이들의 글에서 다시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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