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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Nov 10. 2022

기다림 그리고 흘러감

아들을 태우러 마산에서 창원에 왔다.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러 오는 아들을 기다리다 보면 생각이 흐른다. 뭔가 흐르는데 그냥 흘러갈까 잠시 남겨본다. 어머니와 장모님의 생신이 다되서 내일은 처가 모임. 토요일은 본가 모임. 내일은 마을 신문을 만들어야하고 모레는 마을 운동회가 있다. 이래저래 바쁘기만 하다. 바쁘기만 하다. 그런데도 늘 바쁘기만을 선택한다. 예전엔 여유를 즐기기도 했는데 말이다. 과한 욕심이었을까 아니면 대체로 이리 살며 행복을 억지로 느껴가는 걸까. 라디오를 들으며 인터넷 뉴스를 보며 순간 스치는 상념이랄까 그런 잡다한 분노와 허망과 희망이 막 겹치다 어린 시절 아궁이 연기처럼 아스라한 향만 남기고 사라지고 만다. 번잡한 도시의 불빛은 상처받은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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