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글손 Oct 31. 2022

시월의 기쁨과 아픔

바쁜 시월은 가을을 타는 내가 느낄 새도 없이 지나가버렸다. 너무 바빴다. 나란 사람에 다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이다. 나보다는 우리에 치우쳐 정신없었다. 그래도 시월의 마지막은 조금 여유있게 행복하게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아내가 한양으로 갔다. 세 남자만 덩그러니 집을 지키며 나름의 자유를 즐기다 가을, 행복하게 보내야지 했다. 그렇게 시월의 끝자락. 어느 시월의 아픈 일이 벌어졌다. 우리의 아들, 딸이 어처구니 없게 세상을 떠났다. 바빠서 잠시 기뻤는데, 마지막이 너무 아픈 시월이다. 2022년의 시월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다면 내일을 살지 않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