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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Feb 01. 2022

사랑하고 믿고 행동하고 살아가기에 최적의 날, 오늘

음력 새해 인사

2월의 첫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아직 창밖은 깜깜하고 고요한데

밤새 내린 하얀 눈 위에 길을 내시느라

부지런한 경비 아저씨의 쓱쓱싹싹

비질 소리가 아침을 재촉하고 있네요.


존자 '달라이 라마'가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하지요.


“일 년 중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은 단 이틀뿐이다. 하루는 ‘어제’이고 또 다른 하루는 ‘내일’이다. 오늘은 사랑하고 믿고 행동하고 살아가기에 최적의 날이다.”


우리는

오늘 말할 수 있고,

오늘 웃을 수 있고,

오늘 손잡을 수 있습니다.


가장 값진 말은 어제 한 말이 아니고,

가장 위대한 말은 내일 할 말이 아닙니다.

지금 하는 말이 가장 아름답고 거룩하고 위대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말하되,

지금 하는 말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자주 생각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기울인 대상을 닮은 모습으로

삶은 물들게 마련입니다.


어느새 내게 스며들어,

그 말투를 따라 하고 즐겨 쓰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길들여진 그 말이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사는 말이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글 쓰는 동안

따끈하게 중탕한 쌍화탕 두 개를 들고

여전히 어딘가 눈길을 쓸고 계실

경비아저씨를 찾아 나서려 합니다.

그리고 수줍게 쌍화탕을 내밀며

오늘의 말을 건네려 합니다.


"추운 날씨에 애쓰시네요. 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위의 글 중 일부는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림태주]에 나온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 새벽에 써놓고 바로 올리려 했는데, 경비아저씨께 쌍화탕 전해드리고 와서 아침 준비하다 보니 글 올리는 걸 깜빡해서 이제야 올립니다^^;;


깜깜한 새벽에 울려퍼지는 비질 소리 들리시나요?
눈길을 쓸고 계신 경비아저씨가 저기 오른쪽 끝에
빠르기도 하시지, 경비아저씨 금새 사라지심
경비실의 환한 불빛. 다행히 경비실 앞에서 뵙고 전해드렸어요
잠시 주변 산책
여전히 눈이 내리는 중
눈길이 예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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