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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Apr 15. 2022

풍차전망대가 멋진 청널공원

사천여행 1

사천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는

지중해 산토리니 느낌의 풍차전망대와

시원스런 바다뷰를 자랑하는 청널공원이랍니다.

이 지역은 예전에는 삼천포시에 속했던 곳이에요.

삼천포가 고향인 분들은 사천과 합병되어 사천시가 된 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여기를 삼천포라 부르신다고 해요.


그래서 사천과 삼천포에 대해 좀더 알아보았더니, 사천시로 이름인 바뀐 건 예로부터 삼천포 지역이 사천에 속해있다가 분리독립되어 나왔던 지역이기에 도농통합에 따라 도시가 합쳐질 때 사천의 이름을 가져온 것이었더라구요.(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청널공원은 대방진굴항에서 조금만 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언덕 위의 공원이에요. 과거 청널산, 동서공원으로 불렸던 곳이랍니다. 한때는 미집행 도시공원이다 보니, 개발이 되지 않고 있어 조개껍질 등이 버려져 심한 악취는 물론 주변 환경까지 불량하게 만들던 곳이기도 했대요. 그러다가 사천시가 1996년부터 공원 내 사유지 및 국유지를 매입하였고, 2011년 조경수를 식재하고, 풍차전망대와 화장실, 진입광장,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주민들이 자주 찾고 사랑하는 청널공원으로 재탄생한 거랍니다.

특히 16.8m 높이의 풍차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삼천포항과 창선대교, 삼천포대교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사천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명물이 되었지요. 이 풍차전망대는 한 번 변화를 거쳤는데요, 처음엔 진갈색의 나무색이었다가 지금은 겉에 페인트칠을 해서 지중해 느낌이 하는 파란 지붕에 하얀 몸체를 지닌 풍차로 바뀌었답니다.

공원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차를 대고 공원으로 오르면 바로 풍차전망대가 보이는데요, 전망대 안에는 사천 곳곳의 풍경들이 사진작가 님의 솜씨로 예쁘게 찍혀서 액자로 걸려있고요, 2층엔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과 의자,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까지 나있어서 360도로 사천바다, 삼천포대교 주변, 각산 아래 사천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풍차전망대 아래에는 청널카페가 있는데요,

이 카페에서 보는 풍광도 멋져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더라구요. 재밌는 건 공원엔 나이드신 분들이 모여 한담을 나누시고, 카페엔 젊은이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노소의 구분이 확실한 공원이구나~ 했답니다.

청널공원은 풍차언덕이라고 해서 곳곳에 사진을 이쁘게 찍을 수 있는 포토존들이 많으니 천천히 돌아보며 구경하신 뒤 노산공원으로 이동하셔요. 사천까지 오셔서 노산공원을 안 가보시면 무척 후회하실 거예요.



* 사천과 삼천포의 역사

사천만 해안평야 지대의 곳곳에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산재해 있어요. 특히 고인돌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서포(西浦)지방의 조개더미에서는 신석기시대 말기의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었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청동기시대에 이미 상당한 인구가 이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요. 삼한시대에는 이 지방이 변진12국에 속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헌상에 나타난 사천시의 처음 이름은 3세기 초 포상팔국 중의 하나인 사물국(史勿國)이에요. 그 뒤 삼국의 정립으로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서 이 지역은 한때 백제에 속하기도 했으나, 6세기 경 법흥왕대에 이르러 신라에 정복됨으로써 여러 지역이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어요.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정으로 곤양군과 합병되면서 군의 이름이 사천군이 되었어요. 이 때 창선면이 남해군으로, 문선면이 진주군으로, 남양면이 고성군으로 분속되었다고 해요. 1895년 전국을 다시 13도제로 개편하자 곤양군은 사천군에서 분리되고, 사천군과 곤양군은 진주부에서 경상남도에 속하게 되었어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곤양군을 사천군에 통합하면서 금양면과 서면을 하동군에 이관했으며, 삼천리면을 수남면으로 개칭하였어요. 1918년 옛 사천군의 수남면과 문선면을 통합하여 삼천포면이 되었다가 1931년에 삼천포읍이 되었어요.

 

1956년 7월 8일 삼천포읍은 남양면을 합해 삼천포시로 승격되어 사천군에서 분리되었으며, 같은 날 사천면이 읍으로 승격하였어요. 1976년 사천읍 수석리에 새 청사가 완공되었고, 1995년 3월 1일 도농통합에 따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새로운 사천시가 되었답니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지금의 사천초등학교와 곤양초등학교가 1911년에 개교하였고, 1946년에 삼천포중학교, 1951년에 사천중학교, 1952년에 사천농업고등학교가 각각 개교하였어요. 이 사실을 미뤄볼 때 예로부터 사천이 중심지역이었고, 삼천포는 나중에 분리되어 나가면서 성장한 곳임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두 도시가 다시 합칠 때 사천의 이름을 가져온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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