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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Jun 17. 2022

초록초록 싱그러운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드라마 '그해 우리는' 촬영지

작년 가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논산 온빛자연휴양림을 다녀왔어요.

가을 풍경이 더욱 이쁜 곳이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건너가는 이즈음의 풍경도 가을 못지 않게 아름다웠답니다. 이곳은 개인 사유지인데도 일반인들에게 무료개방을 해주고 있는 감사한 곳이에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나온 '온빛자연휴양림 홈페이지'로 소개된 논산시 공식블로그에는 휴양림에 관한 문의를 논산시청으로 하라고 나와있지만, 이곳은 개인사유지라 논산시청에서 따로 관리를 해주진 않으니 잘못된 정보예요. 논산시청에 알아본 결과, 휴양림의 주인은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휴양림 안쪽의 작은 호수 옆에 지어진 노란 통나무집이 주인집이라고 하네요.)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494(한삼천리 311-6)

입장료, 주차료 없음. 휴양림 안쪽에 주차장 있음.


휴양림 입구부터 쭉쭉 뻗어올라간 메타세콰이아나무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400m 안쪽에 마련된 주차장 주변에 지어진 알록달록 산뜻한 색감의 집들이 푸른 숲과 잘 어울리는 온빛자연휴양림은 곳곳이 아름답지만, 주차장에서 다시 400m쯤 들어가면 나오는 호수 주변 풍경이 가장 예쁘답니다. 메타세콰이어나무와 노란 통나무집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거든요. 계절에 따라 이 호수 주변의 풍경이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은 곳이에요.


온빛자연휴양림 쥔장은 시를 좋아하시나 봐요. 주차장 주변을 둘러싼 메타세콰이어 나무엔 판넬에 예쁜 배경그림에 시를 써서 달아놓았고, 휴양림 안쪽의 공원에는 돌로 만들어진 시비도 죽 늘어서 있더라구요. 호수 주변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시비가 있는 공원엔 너른 초록 잔디밭 주위로 조각작품과 미끄럼틀이 마련되어 있어서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랍니다.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뜬금없이 공룡이 나와서 반겨주기도 하구요. 작은 개울을 따라난 오솔길을 따라서 휴양림의 초록초록을 즐기다보면 아주 귀여운 다람쥐도 만날 수 있어요.  맨 위엔 작은 사방댐과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잘 가꿔진 휴양림을 무료로 개방해주신 온빛자연휴양림의 쥔장님께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한편, 화장실이 잘 보이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있는데요, 호수너머 주인집 뒤편의 화장실을 개방해두고 있어서 그쪽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공공화장실이 아닌 개인집의 화장실인 만큼 좀더 깨끗하고 조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논산 온빛자연휴양림은 한삼천리 안에 있는데요, 마을 입구 버스승강장 옆의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도 아주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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