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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Aug 26. 2022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정리의 달인 이지영대표가 알려주는 정리팁

배우 정은표의 가족이야기를 다룬 [기운이 좋은 집]을 작년에 쓰면서, 이지영대표의  책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를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막상 이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하지 않은 게 이제야 생각나서, 책 읽으면서 "야, 이건 꼭 기억해야겠다!"하면서 열심히 필사했던 내용들이 있어 올려봅니다.


이지영대표는 사는 공간을 바꾸는 것이, 결국은 나를 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를 하며 공간을 바꾸는 일을 하면서 때때로 누군가의 삶이 통째로 바뀌는 것도 보고,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아 주기도 했던 뿌듯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이지영대표의 정리팁을 따라하면서, 정리를 통해 나의 인생까지 정리되는 기쁨을 맛보세요~^^


 

언제나 물건보다 공간이 중요하고

공간보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편안하게 느낀다면

그 공간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워야 할 물건이 많다는 것은 후회와 불안이 많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많은 분들은 앞으로 쓸지 안 쓸지도 모르는 것들을 지나치게 많이 쟁여두고 삽니다. 반대로 과거가 너무 많은 집에는 추억, 후회, 집착이 물건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과거에 집착하느라, 혹은 미래가 불안해서 가지고 있게 된 물건들은 삶을 가둡니다. 짐 더미에 갇혀 사는 사람은 현재의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비싼 동네, 좋은 집에 살아도 만족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여러분의 공간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일단 비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 후회 없이, 과감하게 잘 비우는 방법

집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 다. 물론 보이는 부분만 대충 깔끔하게 정리해서 홈오피스 를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일회성 정리는 얼마 못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아이 집을 계속 거실에 펼쳐놓 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홈오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집 전체의 큰 그림을 파악해야 합니다. 큰 그림을 그려보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버릴 것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는 홈오피스를 예로 들었지만,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홈트 공간이나 실내정원을 계획할 때도 그렇습니다.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공간만 편안하게, 혹은 특정 용도로 변경하는 것은 집 전체를 다시 구성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서 '비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죠.


자, 사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얘기입니다.

'누가 버릴 줄 몰라서 못 버리나요?' 하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놀랍게도 버리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엄두가 안 나서, 뭘 버려야 할지 몰라서… 이유는 다양합니다. 잘 버리고, 후회 없이 버리고 과감하게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팁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먼저 짐을 모두 밖으로 꺼낸 후에 그 공간에서 만 들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시켜줍니다. 그런데 짐을 꺼내는 데도 방법이 있습니다. 종류별로 한곳에 모두 모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책이 많은 집에서는 방마다 들어찬 모든 책을 꺼내서 한곳에 모읍니다. 옷이 많은 집도 옷장, 붙박이장, 서랍장마다 흩어져 있는 모든 옷을 꺼내어 한 곳에 모읍니다. 그러면 1차로 '세상에! 책이/옷이/그릇이/장난감이 이렇게 많았다니!' 하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고 나면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남겨야 할지 느낌이 옵니다. 아무리 비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그 상태에서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이제껏 없었습니다.


드디어 숨도 못 쉴 것 같던 공간이 바뀝니다. 왠지 좋은 기운이 흐를 것 같은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으로 재탄생 합니다. 애프터로의 변화를 목격한 사람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그러면 후회 없이 과감하게 잘 버릴 수 있죠.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2.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마음

사건사고에 충격을 받고 일상을 놓아버리면, 집을 정리하는 일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한 번 놓아버리면 연쇄적으로 모든 공간이 어수선해지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누구라도 겪을 수 있습니다. 평생을 깔끔하게 살아 온 사람도 어떤 계기로 인해 얼마든지 정반대의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저는 집이라는 공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 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우울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기력한 시간들이 너무 오래 지속되게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을 덜어내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집중해서 공간을 바꿔보는 일은 떨어졌던 자존감을 주워올리고 사라졌던 의욕을 되살립니다. 변화하고 싶다면 주변을 둘러보세요. 무엇부터 시작하시겠습니까?



3. 좋은 상태를 경험해보는 것

어쩌면 물건강박증이 있는 분은 또다시 물건을 주워오고, 쌓아놓을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은 어차피 원래대로 돌아올 집인데, 왜 돈들여가며 정리하고 청소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번 해보려는 마음까지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정리가 어렵고 버리는 게 힘든 사람들의 의지를 꺾지는 말아야 합니다.


좋은 공간에 살아보는 것은 다이어트와 같아서 좋은 상태를 한 번 경험해본 사람은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좋아지는 쪽으로 기울이게 됩니다. 언젠가는 이전의 어수선한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 속도 또한 서서히 느려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시도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다시 멋진 삶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기

정리정돈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성만의 일은 더 더욱 아니죠. 그래서 공간 재구성을 통한 엄청난 변화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간 재구성과 정리정돈에 대한 물꼬를 한 번 트면 가족 모두가 함께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5. 결핍을 채워주고 위로해주는 작은 선물

큰 가구나 비싼 물건들의 배치에 변화를 주거나 오랫동안 버리지 못했던 물건들을 버리는 것으로 마음의 치유를 얻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작은 물건을 더해주는 것에서 큰 감동을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일의 특성상 늘 물건을 비우고 줄이라고 말하지만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 요긴하게 사용하는 물건을 적절하게 소장하고 잘 관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찾아간 집은 아주 부잣집이었는데 화려한 가구와 값비싼 물건들에 비해 집 전체의 분위기가 조금 차가운 듯했습니다. 아무래도 블라인드의 색깔이 너무 차가운 색이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하는 도중에 근처 매장에 가서 따뜻한 느낌의 커튼을 사다가 달아주었습니다.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사는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면 작은 변화 하나로도 집의 가치와 소중함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결핍도 보입니다. 자신도 모 르고 있었거나,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볼 여유가 없어서 애써 외면했던 그 결핍은 어쩌면 제가 '남'이어서 더 잘 보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손놓을 수밖에 없었던 소중한 취미를 되찾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감동합니다. 남들에게는 별것 아닌 물건, 공간일 수도 있지만, 그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의미 있는 무언가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해보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면, 스스로에게 꽃을 선물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꽃 한 송이만 새로 들어와도 집안의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6. 나를 살게 해준 정리의 기적

공간 크리에이터로 인생 2막을 열면서 제 삶은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진짜 원했던 일이 무엇인지, 정말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열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작업을 맡겨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은 것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사는 공간을 바꾸는 것이, 결국은 나를 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공간을 바꾸는 일은 때때로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바꿔 놓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아주기도 합니다. 한 번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분이 저에게 집정리를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유품정리하듯이 공간 컨설팅을 의뢰했는데, 3일 만에 그동안 살아왔던 공간이 180도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시 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를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한 사람의 소중한 삶을 되찾아준 것 같 아서 뿌듯하고 다행스러웠습니다. 공간을 바꿈으로써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갈 수 있다는 것, 그런 일에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입니다.



7. 정리의 순서는 한 공간을, 집중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우리 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자세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공간을 각각의 역할에 맞게 재구성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사실 처음 해보면 누구나 막막합니다. '아, 괜히 시작했 나' 하며 그만두고 싶기도 하고요. 정해진 순서나 프로세스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이럴 때 집 안 이곳저곳을 조금씩, 천천히, 띄엄띄엄 정리하는 것보다는 먼저 한 공간을 정해두고 그곳부터 집중적으로 빠르게 정리해보라고 제안합니다.


서재의 경우, 필요/욕구/정리로 나누어 '필요'로 분류한 책만 준비된 공간과 가구에 맞게 수납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럼 가장 이상적인 서재를 드라마틱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해진 공간 하나를 집중적으로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조금씩 천천히 정리하는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매일 조금씩 해나가는 것도 좋지만, 그런 과정에서는 변화가 한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귀찮기만 하고 별로 달라지는것도 없네' 싶어 금방 지치기 마련입니다.


집 안의 어느 한 공간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것을 느끼고 나면 나머지 공간도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될 수 있으면 주말에 가족 모두가 함께 공간을 재구성해보는 것입니다. 정리의 기쁨과 공간 재창조의 놀라움을 함께 맛보는 것은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게다가 쾌적한 공간이 주는 행복을 한 번 느끼고 나면 가족 모두가 불필요한 물건을 더 이상 쌓아두지 않게 됩니다.


평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가 힘들다면 이사할 때야말로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큰 가구를 일부러 재배치할 필요가 없어서 공간에 큰 변화를 주기에 훨씬 용이하죠.



8. 가구는 마지막에 버려도 된다

보통 '미니멀하게 살고 싶다' '집 정리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오래된 가구,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가구들을 먼저 버립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무작정 가구부터 버리고 나면 그 안에 들어 있던 수 많은 물건은 다 어디로 갈까요? 갈 곳을 잃고 바닥에 깔립니다. 결국 비슷한 새 가구를 들여야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가구를 사기 전에 다소 가격이 저렴한 바구니나 철재 수납장을 새로 구입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뜩이나 많은 물건이 더 많아지는 것이죠.


그러면 대대적으로 집을 정리할 때 가구는 언제 버려야 할까요? 불필요한 물건부터 버리고, 남겨두어야 할 물건들을 모두 정리한 후에도 필요 없는 가구가 있다면 그때 가구를 버리면 됩니다.


사실 안 쓰는 물건을 비우는 것만 잘해도 집은 충분히 훤해집니다. 알맞은 자리를 찾지 못하고 수납공간 바깥으로 삐져나온 물건들이 집을 계속해서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수납공간 안에 들어가 있던 물건들 중에 버릴 물건이 많습니다. 안쪽에 쌓여 있어서 있는 줄도 몰랐던 물건을 모두 처리하고 나면 바깥에 나와 있던 물건을 품목별로 정리해서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살다 보면 새로운 물건들이 계속해서 들어올 것입 니다. 그때마다 미루지 말고 꾸준히 정리한 후, 3달이 지나도 필요가 없다면 그때 놀고 있던 큰 가구들을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9. 집을 넓어보이게 하려면

우리 집의 기본 컬러를 먼저 파악하고 가구, 소품을 같은 계열의 색깔로만 꾸며도 공간이 더 넓어 보입니다. 벽지, 몰딩, 문의 색깔과 가구 색깔이 잘 어울리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간의 역할에 맞는 가구를 배치할 때 우선시해야 할 것은 가구의 위치입니다. 문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곳에는 높이가 낮고 환한 색감의 따뜻한 재질 가구를 배치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방 하나를 자녀의 놀이방으로 만든다면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낮은 책장을 배치하고 반대편에 높은 책장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좁은공간이라도 훨씬 넓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책장이나 서랍장 같은 수납용 가구는 웬만 하면 아예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낮은 가구가 많다면 전체적으로 낮은 가구들을 한 공간에 모아서 배치해보세요. 높낮이가 다른 가구들이 흩어져 있는 것보다 훨씬 넓어 보일 것입니다.


공간의 입구를 넓게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들어섰을 때 가구나 물건으로 시야가 막혀 있으면 똑같은 크기의 공간도 굉장히 답답하고 좁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거실에 책장이 있는 집들이 있습니다. 이런 집들은 들어서면서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정면에 책장을 놓기보다는 낮은 소파가 보이도록 가구를 배치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가구를 놓지 말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거실의 복도 끝부분으로 방과 방 사이의 벽면입니다. 집에 가구와 물건이 많아지다 보면 이곳까지 가구를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집 안에 들어섰을 때 현관 다음으로 마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공간이 비교적 넓으면 포인트가 되는 가구나 액자 하나 정도 걸어두면 좋습니다. 이때 가구는 양 쪽 벽 끝을 기준으로 한가운데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가구가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포인트가 되어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가구가 '3×5 책장'입니다. 가로 3칸, 세로 5칸짜리 책장인데, 웬만한 집에는 다들 하나쯤 있습니다. 아이들방에도 꼭 하나씩은 들어가 있고요. 이 책장에는 총 15칸이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성인 눈높이에 해당하는 중간 부분을 2칸 정도 비웁니다. 거기에는 책 대신 작은 화분이나 디퓨저, 사진 액자를 둡니다.


그렇게 하면 위아래로 책이 가득 꽂혀 있어도 왠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듭니다. 시선이 먼저 닿는 곳에 일부러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환해지고 공간에 여유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책장의 제일 아래쪽에는 각종 문서, 파일, 앨범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서류들을 꽂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해 보이는 것들은 가장 아래쪽으로 내려 눈에 잘 안 띄게 만듭니다.



10. 냉장고 정리

'신박한 정리'에서 공개됐던 냉장고정리 팁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보관 용기 부피 줄이기' 입니다.

자주 꺼내 먹는 반찬은 될 수 있으면 작은 통에 옮겨 담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큰통 여러 개에 조금씩 담겨 있는 같은 종류의 반찬이 있다면 모두 모아 칸막이가 있는 작은 통에 담아주세요. 보관용기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냉장고를 열었을 때 반찬이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올 것입니다. 자주 먹는 반찬일수록 눈높이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꺼내기가 쉽고, 냉장고를 열 때마다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기도 편하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냉장고 메뉴판 만들기'입니다.

냉장고 속 재료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해서 냉장고 문에 적어 두면 가족끼리 공유하기도 쉽고,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 버리는 식재료도 많이 줄어듭니다. 메뉴판 만들기가 어렵다면 간단히 냉장고 속에 어떤 반찬, 간식, 재료 들이 있는지만 적어놔도 좋습니다. 굳이 냉장고를 열어서 뒤져보지 않아도 찾는 것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죠. 메뉴판을 만들 때는 냉장고 문에 붙이기 쉬운 자석 칠판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11. 화장실

수경재배식물은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도 해서 일석이조입니다. 습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들이라 욕실에서도 죽지 않고 잘 자랍니다.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주기도 하죠.


대표적인 수경재배 식물로는 테이블야자, 스킨답더스, 산호수 등이 있는데 청초한 꽃을 피우는 스파트필름은 화장실에서 키우기에 가장 좋은 식물로 습기에 강하고 암모니아 제거 능력이 탁월합니다. 싱고니움 역시 반그늘을 좋아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12. 보송보송 반짝반짝, 욕실 청소 쉽게 끝내는 법

- 손이 안 닿는 곳은 스프레이형 욕실 클리너

스프레이 형태로 된 욕실 클리너는 손이 안 닿거나 칫솔로 힘들게 닦았던 부분에 뿌리고 물로 씻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 욕실 물때는 린스나 설탕으로

안 쓰고 모아둔 린스나 컨디셔너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물 때 제거에 활용해보세요. 청소용 솔에 묻혀서 닦아주면 물때 제거는 물론 코팅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샤워 중에 청소하면 수증기가 물때를 불려줘서 더욱 쉽게 제거됩니다. 세면대 물때를 청소할 때는 설탕을 사용하면 좋은데, 물때가 끼기 쉬운 부분에 설탕을 한 움큼 뿌린 후 문질러주면 설탕의 색깔이 변하면서 물때와 함께 녹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배수구악취 제거는 베이킹소다+식초

베이킹소다 1컵과 식초 1컵을 배수구에 넣은 후 10분 정도 기다린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는 물론이고 나방파리 유충까지 완벽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 수도꼭지 청소는 과일로

수도꼭지는 귤이나 오렌지, 레몬 등 강한 산이 들어 있는 과일로 닦아주면 좋습니다. 오렌지, 레몬 등을 껍질째 얇게 슬라이스해 문질러주면 곰팡이는 물론 녹까지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곰팡이는 소독용 에탄올로 없앤다

욕실 벽과 바닥에 생긴 곰팡이는 헝겊 봉에 소독용 에탄올 을 발라 두들겨 닦아주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실리콘에 거뭇하게 올라온 곰팡이는 뿌리가 깊은 것이니 락스를 사용하세요. 키친타월을 락스에 적셔서 붙여두고 3~4시간 후에 떼어 내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건식 화장실 습기 잡는 소금

샤워부스 욕조 이외의 바닥을 건식으로 관리하면 훨씬 쾌적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습기를 잡는 데 소금이 큰 역할을 하는데, 작은 통에 굵은 소금을 담아서 욕실 곳곳에 놓아두면 좋습니다다.



*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배우 정은표의 매력

https://brunch.co.kr/@malgmi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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