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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Jan 11. 2023

유니섹스라니... 변태세요?

문해력 대참사

"이런 단어 모른다고 상식이 없는 거예요?"
라는 질문들 모음글로 신세대의 문해력이 어디까지 바닥을 치고 있는지, 상식논란을 불러일으킨 문해력 대참사에 관한 글을 어제 블로그에 올렸는데요.


https://m.blog.naver.com/foxbear2212/222980277870


오늘은 2편으로 새로운 사건 하나를 가져왔어요.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의 글로 '사흘, 젖살, 봇물터지다'에 이어 '유니섹스'란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벌어진 해프닝이랍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면,
유니섹스란 단어가 '남녀겸용'이란 우리말로 충분히 대체해서 쓸 수 있음에도 굳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영어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금일을 금요일로 알아들은 학생이 교수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구시대적 표현 대신 '오늘'이란 오해소지 전혀 없는 우리말을 써주시면 좋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MZ세대의 문해력만 탓할 게 아니라
부모세대이자 구세대인 우리들의 잘못된 언어사용을 이번 기회에 올바르게 고칠 기회로 여길 필요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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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살·봇물터지다'에 이은 MZ세대 문해력 대참사 >

'사흘', '젖살', '봇물 터지다'에 이어 문해력 대참사가 발생했다. 대참사와 함께 몇몇 누리꾼들은 '흑역사'를 하나 추가한 모습이라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니섹스'란 표현을 알아듣지 못해 상대를 '저질'(?)로 만들어버린 다수의 누리꾼이 박제돼 공유됐다.

논쟁은 한 트위터의 옷 홍보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글에서는 점퍼를 소개하며 '유니섹스'란 표현을 썼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니섹스의 뜻을 알아듣지 못해 "유니 뭐요?", "유니 그 다음에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유니섹스요?", "네?"라고 반문하며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유니섹스를 '유니 성관계'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예상과 달리 유니섹스는 남녀 겸용이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유니섹스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남성・여성의 구별이 없어진 것을 이르는 말로 통용된다.

의상이나 머리 모양 등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어지는 현상 자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선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다.

유니섹스의 의미를 몰라 일어난 해프닝에 누리꾼들은 "초등학생들이겠지", "모르면 검색해 보자", "나도 처음엔 헉! 했었다", "대리 수치심..", "어휘력을 기르자", "아이들이라면 모를 수도" 등의 웃프단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MZ세대 사이에서 '~를 졸라 받았다·등쳐먹다'란 표현이 '욕설'인 줄 아는 경우가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서 쓰인 '졸라'는 비속어 졸라가 아닌 '조르다'의 줄임말이다. 또한 "등쳐먹다"도 "ㅊ"의 거센소리 때문에 욕처럼 들릴 수 있지만 둘 다 표준어다.

이에 MZ세대의 문해력이 저하됐다는 우려가 이어졌으나 일각에서는 사용하는 언어의 세대 차이가 생겼을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 인사이트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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