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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May 13. 2023

아름다운 무주 등나무운동장 앞 보물 한풍루

무주 여행

무주 등나무운동장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히며, 무주군에서 개최하는 무주 반딧불 축제, 무주 산골 영화제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중요한 공간이랍니다. 등나무운동장 맞은편에는 무주의 보물 한풍루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답니다.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14

입장료 / 주차료 무료




5월 첫날 등나무운동장에 등꽃이 만개한 풍경을 보러 갔는데 그날이 마침 무주군민의 날이어서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석하셨더라구요. 무주 군민의 단합 활동과 무주군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의 개·폐회식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운동장인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어요.


무주등나무운동장은 원래 무주 공설 운동장으로 1985년 9월에 최초 시설 공사를 착공해 1989년 8월에 준공하였어요. 2000년 본부석 막구조와 파고라 시설 등에 공사비를 투입하여, 2001년 1월 무주등나무운동장으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무주 등나무운동장은 무주군에서 정기용 건축가에게 리모델링을 의뢰한 무주 프로젝트(1996~2006)로 탄생한 공공 건축물 중의 하나예요. 정기용 건축가는 공설 운동장 주변의 등나무를 보고 영감을 얻어 관중석 지붕에 파고라를 만들고 등나무를 심었고, 이 등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면서 자연 친화적 체육 시설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해요.


무주등나무운동장의 전체 면적은 11,698㎡이고, 규격은 121.5m×65m. 전체 좌석수는 3,587석[본부석 144석, 관람석 3,443석], 수용 가능 인원은 5,000석이라고 해요. 스탠드 위에 파고라를 설치하고 다시 그 위에 500여 그루의 등나무가 조성되어 있어요. 군민의 날에 참여하신 무주군민들이 이 등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아들 계시고, 운동장에서는 행사가 진행중이라 여유롭게 즐기진 못하고 등꽃 핀 풍경만 찍고 얼른 나왔어요. 등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건지 기대했던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어요.


등나무운동장 맞은편에는 2021년에 보물로 승격한 한풍루가 있어 이곳도 꼭 들러봐야 한답니다. 무주 한풍루는 전주의 한벽당(寒碧堂), 남원의 광한루(廣寒樓)와 더불어 호남의 삼한(三寒)으로 꼽히는 명승이었다고 해요. 조선 전기의 문장가 성임의 〈한풍루시 寒風樓詩〉가 전하여지고 있을 만큼 경관이 아름답지요.


한풍루는 2층 누각으로 1층은 정면 3칸, 측면 4칸, 2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이에요. 창건연대는 자세하지 않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객관(客館) 옆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관아에 딸린 건물로 보여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599년(선조 32) 임란공신(壬亂功臣)인 임권이 현감으로 부임하여 중건하기 시작하였으나 끝을 보지 못하고 다음 현감 남복시에 의하여 완성되었고, 1783년(정조 7) 부사 임중원이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요. 일제 때에는 불교포교당으로 쓰이다가, 그 뒤 안국사(安國寺) 승려 이철허가 불하받았으나 저당채무조(抵當債務條)로 일본인에게 넘겼으며, 일본인은 다시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에 살던 이명주에게 팔아넘겼고, 이명주는 1936년 이 건물을 영동의 양강(陽江)가로 옮겨 지어 금호루(錦湖樓)라 불렀으나 1971년 2월 무주군민이 이를 다시 매입하여 지금의 장소로 이건하였다고 해요. 정말 역사가 복잡한 건물입니다^^;;


원래 관아가 자리하였던 남대천 옆에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무주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한풍루에 오르면 무주읍이 한눈에 보인답니다.


무주 여행가시면 등나무운동장과 한풍루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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