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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Jul 20. 2023

빗속을 뚫고 솔라시도

영암 솔라시도대교

2022년 12월에 개통했을 때 가고, 2023년 7월에 다시 찾은 영암 솔라시도대교는 장마철 폭우속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었어요. 양방향 2차로인 솔라시도대교는 길이 2,606m, 폭 14.10m랍니다.



솔라시도대교는 영암과 해남을 아울러 새롭게 조성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의 동측 진·출입을 위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향후 급격히 증가되는 물동량 대비에 따른 원활한 교통소통과 기업도시 및 영암호의 관광자원 활성화, 지역주민 편의 증대를 목적으로 지어졌어요.



영암 삼호와 해남 산이를 잇는 솔라시도대교가 생기면서 목포에서 해남까지 거리가 30분으로 단축되었답니다. 목포에 동생이 사는데, 해남까지 가려면 전에는 한 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이제는 30분밖에 안 걸려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솔라시도대교의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보니, 문이 잠겨있더라구요.(반대편도 마찬가지) 이용객이 적어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작년엔 풀 한 포기 없던 공원 여기저기에 잡초들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고, 화장실 문앞에는 까마중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더라구요. 까마중이 이 정도로 클만큼 오랫동안 아무도 화장실 문을 열지 않았다는 증거죠.


공사기간 2015년 12월 09일~2022년 12월 08까지 84개월간 총사업비 3,155억원이나 들여서 잘 지어두고, 왜 이렇게 관리가 허술한가 싶더라구요. 찾는 이가 없다기엔 솔라시도대교 주변에 주차된 차들도 서너 대 되고, 다리 아래 보행자통로를 오가며 운동하는 사람을 네 명이나 마주쳤는데 말입니다.  



사람이 뜸한 탓에 갈매기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는지 솔라시도대교 가로등과 난간마다 갈매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풍경이 이채로웠어요.




장마철 끝나고,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서해와 남해를 끼고 있는 목포 영암 해남 등지를 찾느라 솔라시도대교를 거쳐갈 텐데요,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좋은 인상 남길 수 있도록 솔라시도대교 휴게소와 주변 편의시설 관리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2022.12.
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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