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 그리고

비록 꽃은 지지만

by Mal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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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 그리고

꽃이 진다.
만개한 벚꽃이 진다.
꽃이 진다.
청춘 벚꽃이 진다.

내 인생 같던 청춘 벚꽃이 진다.
꽃처럼 만개한 내 인생도 진다.
그렇게 흩날리던 벚꽃이 지면
내 인생도 지나 싶다.

꽃이 진다. 그리고
잎이 난다.
새잎이 난다.
꽃이 지니
잎이 난다.
새잎이 난다.

꽃이 지면
모든 것이
질 것 같은
시간을 지나
잎이 난다.
새잎이 난다.

흩날리던 내 인생에도
잎이 난다.
새잎이 난다.

곪아 터진
상처 뒤로
새살이 난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던
내 인생에도
잎이 난다.
새잎이 난다.

화려함으로
치장하던 시간을 지나
묵묵한
시간이 다가온다.

끝인 줄만 알았던 인생은
새로운 잎으로
새로운 시간으로
새롭게
새롭게
잎이 난다.
새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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