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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3. 2021

잘못된 연결

[WITH] #18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물었다.

"얘가 너 친구야?"

"아니."

"그럼 아는 사람이야?"

"아니."

"그럼 뭐야. 모르는 사람 사진만 잔뜩 들고 다녀서 뭐해?"

"그러게..?"

-

할머니의 순수한 물음은

매일 SNS로 생면부지 모르는 타인의 일상을 보는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

모든 걸 연결해준 핸드폰 덕분에

내가 아는 사람들,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보다도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일상과 연결된 시간이 더 많아졌다.

-

뭔가 잘못되긴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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