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19
손을 잡은 아이와 할머니가
가로등 등불 비춘 길을 걷고 있다.
그 모습이 예뻐 천천히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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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곰 세 마리를 부르며 걸어가는 그들에게
밤은 더 이상 어둡지 않고
오르막은 더 이상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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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친구처럼,
마치 둘만 세상에 있는 것처럼.
하늘 위 밝은 달이
그들의 무대에 조명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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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는 조금씩 자라고,
소녀의 손은 여러 사람의 손을 잡게 되겠지만
그녀의 손엔 주름지고 거칠었던 그 손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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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따뜻한 사람이 될 것이다.
누구보다 그녀를 위해준 친구,
외로움과 두려움에서
안전한 보호망이 돼준
그 따뜻한 손길을 기억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