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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3. 2021

미안하다, 사랑한다

[WITH] #20

일전에 쓴 글 중 엄마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낀다는 글이 있다.

미안해않고 오롯이 고마워하고 싶다고 적었는데,

다시 보니 말이 안 되는 말이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그게 자연스러웠던 거다.

-

사랑하는 사람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 함께 있다.

-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도

더 맛있는 밥을 못해줘서 미안하고

자신이 가진 돈에서 최고의 선물을 했어도

더 좋은 선물을 못해줘서 미안하다.

-

맛있는 밥을 먹으면 고맙지만

그 한상 차려낸 고생이 눈에 선해 미안하고

좋은 선물을 받으면 고맙지만

날 위해 노력하는 맘이 눈에 선해 미안하다.

-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그게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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