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4
할머니는 오랜만에 행복한 꿈을 꾸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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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비슷한 또래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둥글게 앉아서 강의를 들었는데,
교수의 질문에 자기만 답을 맞혔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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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잠이 깬 게 너무 아쉽다며
신나게 꿈 설명을 하시는데 왜 내가 더 신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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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 어릴 적 꿈이 "무료교육재단 세우기"였던 것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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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장래희망으로 의사, 선생님 같은
직업을 말하는 친구들과 달리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교육재단을 세울 거라는
나를 특이하게 보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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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것들을 배우느라
잊지 않아야 할 꿈을 모르고 사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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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이라는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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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꿈 얘기가 반가웠던 오늘,
나도 오랜만에 행복한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