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1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차가운 내 손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가령, 밖에 있는 지니(5세, 진돗개)가 추워 보여
열심히 쓰다듬었는데 더 추워 보일 때.
할머니 손이 시리으실 거 같아 손을 잡았는데
할머니 손이 내 손보다 더 따뜻할 때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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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가운 내 손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남자 친구다.
매번 손 잡을 때마다 "왜 이렇게 차가워ㅠ" 한다.
사실 나 같으면 가뜩이나 추운 날
차가운 손을 잡고 싶지 않을 거 같은데
그는 매번 차가운 내 손을 꼬옥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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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미안하면서도 그 따뜻한 손이 고마워서 "자기 손이 너무 따뜻해서 놓고 싶지가 않아" 그랬더니
그가 "나도 자기 손 잡은 손이 더 따뜻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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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 손을 잡은 손이 반대쪽 손보다 더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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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맞잡은 그 순간,
우리의 온도는 두배가 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