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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3. 2021

신이 그리는 그림

[LIFE] #19

가끔 하늘을 올려다볼 때면 신이 그린 그림에 넋을 놓곤 한다.
마치 유화처럼, 수채화처럼 구름들은 제각기 다른 색,
다른 모양으로 그림을 완성한다.
-
아무것도 없던 캔버스 위에 색을 칠하듯
신에게는 인간이나 하늘이나 그림을 그릴 도화지가 아닐까.
-
'내 인생의 화가는 나'라고 생각하던 사람에게

'당신은 도화지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인간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삶의 순간 순간 선택하며 살아도 

그 선택의 결과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신이 그리는 그림을 담는 도화지라면, 우리의 인생은 명작일 거라고.

그러니까 지금 밑그림이 별로인 것 같은 나의 인생도 괜찮다.

신이 그릴 그림은 결국 아름다울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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