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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3. 2021

우리 같이 죽자

[LOVE] #16

"우리 같이 죽자"

섬뜩해 보이지만 사실 난 너에게 고백하고 있었다.
내 삶의 마지막 순간, 내 곁에 있었으면 하는 한 사람이 너라서
"같이 살자"라는 말보다 더 어려운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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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 영화, [노트북]을 보고
해피엔딩의 개념을 다시 정의할 수 있었다.
'공주와 왕자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동화들과 다른, 진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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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에 오늘을 즐기자는 말이 의미 있듯,
끝에 대한 생각은 우리를 더 용기 있게, 담담하게 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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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너에게 말했다.
우리, 죽는 순간까지 이렇게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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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순간 너와 함께인 것이 나의 해피엔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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