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26
기분 좋게 소풍 나온 주말에
보기 좋게 넘어져버려 발목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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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를 5살 아이처럼 업어
계단을 내려가셨고
엄마는 침이 내 다리를 찌를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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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사랑은 더욱더 빛난다.
덧나진 않을까 눈을 못 떼고
얼마나 아플까 눈을 못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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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업힌 아빠의 등은
아직도 참 넓었다.
내 아픔을 차마 못 보는 엄마의 맘은
아직도 참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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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자식사랑은 한없고
그 사랑을 되갚을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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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아빠와 엄마의 아기
어리고 여린 그들의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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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삶을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