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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가끔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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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화 Aug 19. 2022

가지런히 합장하여

타오르는 촛불


하얀 적삼 녹여내며

고요히 저문


굳센 심지는 재도 없이

남은 육신을 불태우고


어둠 밝힐 불길 이끄니

끝내 애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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