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물긴 했나보다..
그래도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 가고 있나보다,,
타인을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다가가고 있으니,,
지우개가 있다면 지우고 싶은 가장 아펐던 기억,, 유년의 상처받은 기억들,,
무섭고 정이 안느껴졌던 아버지, 밖으로 돌던 어머니, 방황하던 동생, 타인과 어울리지 못했던 나,,
뿌리를 내리다 깊게 내리지 못하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나무 같은 나,,,
22년정도된 이 기억을 언젠가는 밖으로 꺼내보이고 싶었다. 창피하고 힘들지만,,
혹여라도 나와 비슷한 유년의 기억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분들이 있다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그 누구도 탓하지 말고 살자고 위로 하고 싶다.
나는 화물차 운전일을 하시는 아버지와 장사일을 하시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중매로 만난 부모님은 사이가 안좋았는데, 내가 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후 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일 싸웠다.
서로 시도때도 없이 싸우고 상 엎고, 물건도 던지고, 어머니는 집에 늦게 들어오고, 안들어 오실때도 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손찌검도 종종 하는 그런속에서 살다가 고1때 어머니가 싸움끝에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셨다.
어머니는 그 후로 6년반 동안 연락이 없어서 생사를 몰랐다. 그동안에는 새어머니라고 부르기 싫지만
새어머니라는 분들이 3번바뀌었고, 3번째 분과 현재까지 아버지는 살고 계신다.
동생은 고등학교에 들어갔을때 공부에 아예 흥미를 잃더니, 학교를 자퇴를 하고 가출을 밥먹듯 하더니
고종사촌 형 주유소로 떠났다.
나는 고등학교 3년내내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거의 외톨이로 지냈다.
아버지가 대학교를 마치게 해주셨고, 고등학교때 2년정도 도시락도 싸주셨다 . 감사한점도 있다.
내가 아예 생각이 없는 인간이 아닌데,, 은혜는 안다.
그러나 아버지는 청소나 빨래등 집안일을 가지고 내게 맡겨놓은 것처럼 안해놓으면 서러울 정도로
혼내셨고, 학교에 관련되지 않는돈은 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해결했다.
어머니가 없는것도 서러운데 아버지는 전혀 그런부분들을 헤아려 주지 않으셨다, 생경한 아주머니들이 갑자기 집에 들어와 살고, 처음에는 잘해주더니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니 소닭보듯이 하고, 나가고 들어오고... 미치겠다,, 하,,,
내가 대학교에서 공부해서 가지게 될 직업을 아버지는 시험을 바로 목전에 앞두고 공부하는 시점에서도
주방 허드렛일이라고 대놓고 무시를 하셨다.
시험을 2주정도 앞둔 저녁 10시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무리 하고 집에 와서 못먹은 저녁을 라면으로 먹고 있었다.
아버지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화장실 바닥이 지저분하다고 ,,못들은척 했다.
이어서 너는 왜 밥을 지금 먹냐고 짜증을 부리셨다. 너무 화가났다,, 이시간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왔는지 빤히 알면서 배고프지 따뜻한 말 한마디 전혀 할줄 모르는 왜 저녁을 못먹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전혀 알고 싶어하지 않는 아버지가 가슴에 한이 맺히도록 미웠다.
그래서 왜 밥먹는것 가지고도 뭐라고 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아버지는 곧바로 달려와 나를 위협했다.
아버지와 같이 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집에서 계속 살다가는 무슨일이 일어날것 같았다.
나는 졸업식과 시험을 2주정도 앞둔 시점에서 그길로 짐을싸서 무조건 집을 나왔다.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때 친어머니에게 연락이 온적이 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살때 다른남자와 외도를 하고 있었고, 집을 나간후에는 동생이랑 내가 어떻게 사는지 6년반동안 연락한번 없었던 어머니였다.집을 나간후엔 외도한 남자랑 살고 있었다. 무시하고 면박주고 안받았지만 집을 나오니 방을 얻을돈도 없고, 갈때가 없었다.
친어머니에게 할수 없이 연락을 했다. 하 ,,,ㅠㅠ 그래서 외할머니댁에서 3개월정도 있었고, 시험을 본것이 합격이되어 면허증을 취득해서 취직이 되어 다른도시로 가게되어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도시로 갈때 방은 어머니가 얻어주시게 되었다.
3개월은 어머니가 얻어준 방에서 지내다 사택이 제공되는 회사로 다시 옮게게 되어 회사사람들과 17평아파트에서 지내게 됐다.
그뒤로 사회생활을 계속하면서 자신감 없고 느리고 사회성도 떨어져서 고객사에서 바꿔달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되어 점포를 자주 옮겼다.
한다고는 했지만 역량 부족이었다. 사람의 마음도 전혀 헤아릴줄도 모르고 너무 부족했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두렵고 홀로 무인도에 있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막막한 기분...두려움,, 지독한 외로움.. 생계이어가는것도 어렵고 가족은 뿔뿔히 흩어졌고, 연락할 친척한명도 없고 마음터놓을 친구도 마땅히 없는 외톨이..였다.
그래도 사회생활중 남자친구를 성실한 사람으로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가 둘있는 엄마가 되었다. 아직도 사람관계는 좀 어렵다, 다가가기도 어렵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표현하는 것도 잘 못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시도도 안했는데 올해는 대학교때 친구나 최근에 알게된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아주작은 변화다, 이런이야기를 이곳에서 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하고 있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사실 많이 했다. 용기가 없어서 시도도 못했지만 생각은 많이 했다. 생각만 ...
외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외톨이라고 생각 안한다.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신다.
아니라고 알려주셔서 아니라고 생각하니 사람들이 쓸모가 있다고 말해준다.
좀 무기력한 편이다.
자신감이 많이 없다, 위축되어 보이는 모습이 사람들눈에 보일거다.. 그런데 그런데 이 모습 뒤에는
사람들에게 말 못하는 그런 많이 아펐던게 있었다.
많이 아펐다,, 지금도 사실은 아프긴 하다,, 그래도 살고 싶은 이유는 이제는 살아야하는 이유를 어느정도 알거 같으니까 살고 싶다.
아무에게도 말못한 아픈 마음을 꺼내보이고 싶다. 이세상에 나온 한사람 으로서 그저 외톨이로 지내고 싶지 않다. 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