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45가지 부모력
우리 사회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스마트폰 없는 일상을 상 상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부모와 자녀 사이도 마찬가지다. 밥상머리에서의 평범한 대화도 사치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지만 마음이 담긴 대화를 주고받는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카카오톡으 로 기본적인 대화만 나누는 무미건조한 모습이 우리의 일상 이 되어버린 것이다.
부부도 진솔한 대화보다는 24시간 내내 세상과 연결해주 는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져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 이대로 스마트폰이라는 괴물에 일상의 행복을 반납해버렸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스 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만 3세 이상 국민의 90%가 스 마트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점은 3~9세 유아와 아동 가운데 21.7%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사용하 는 데서 더 나아가 삶 자체의 절대적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스마 트폰 가입자 수가 2018년 8월에 이미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5천만 명을 넘어선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엠브레인(EMBRAIN)이 만 19~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 가 심각한가?”라는 질문에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84%, 30대 82%, 40대 82%, 50대 81%로 고르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깨어 날씨를 확인하고 내비 게이션을 보며 출근한다.
또 친구, 직장 동료와도 스마트폰으 로 연락하고 수시로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이렇게 하루 24시간을 스마트폰과 살아가는 신인류(新人類)를 학자들 은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로 명명했다.
한편, SNS로 텍스트를 주고받는 현상은 새로운 심리 문제도 야기한다. 인터넷으로 초연결된 상태지만 사람들은 인간관계 를 더 힘들어하고 더 자주 고독감을 느낀다. 틈만 나면 스마 트폰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접속하지만, 외롭고 불행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은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 나는 것일까?
미국 MIT의 심리학 교수 셰리 터클(Sherry Turkle)은 이를 “함께 있지만 따로 있는(alone together)” 상태라고 표현했다. 즉, 같은 공간에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다 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대로 몸으로 부딪치며 노는게 아니라 스마트폰 속의 다른 세상에서 게임에 몰입하고, 어른들은 어른대로 사람과의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스마트폰 으로 다른 세계와 접속한다.
셰리 터클 교수는 이런 접속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 아니 라고 말한다. 텍스트를 통한 접속은 자신이 불편하다고 생각 하면 언제든지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 그것이 쉽지 않은 대면 만남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해석이다.
우리가 평소 대화 도중 상처 주는 말을 했다면 상대의 아픔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 다. 하지만 스마트폰 텍스트를 통한 소통에서는 그런 아픔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상대를 공격했다는 것을 전 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재택근 무를 도입한 회사가 많아졌다. 과거 실리콘밸리에서도 재택 근무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야후와 IBM 등은 직원들을 다시 일터로 불러내고 있다. 정보기술을 활용한 근 무가 오히려 사람들의 생산성과 창의력을 떨어뜨린다고 판단 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협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구글 회장을 역임한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2012년 보스턴대 졸업식에서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대단한 일을 하지만 한 가지, 마음(heart) 이 없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끄 세요. 화면 대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세요.
‘좋아요’ 버튼만 누르지 말고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 고 말하세요.” 그렇다면 가정과 사회에서 대화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치우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일단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 자신의 스 마트폰부터 통제해야 한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가 족과의 식사 중에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금지시키고 책과 역사에 대해 토론했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이 분신처럼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다. 물론 편리한 점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는 자신만의 고요한 시 간을 잃어버렸다. 내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가, 아니면 스마트폰이 나를 소유하고 있는가?
이런 의문은 대한민국 사 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e메일로 73번, SNS로 120번 대화를 해야 실제로 한 번 만 나는 것과 같은 친밀도가 생긴다고 한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폰 밖으로 나와 사람 들을 직접 마주하고 생기를 느끼며 소통하는 것이다.
텍스트로 소통했던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육성으로 대화해보자. 언 제 한번 보자고 말만 하지 말고 진짜 약속을 잡자. 또한 스마트폰 없이 조용히 사색하는 습관을 들이자. 때로는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각자의 스마트폰을 완전히 끄고 책 을 보거나 명상도 해보자.
그러면 우리도 아이의 마음도 지금 보다 훨씬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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