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윤 Sep 28. 2020

응답하라 X세대5(임원, '임'시 직'원')

대한민국 대표 ‘낀세대’의 넉두리 그리고 응원가~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하루 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대표 낀세대 70년대생과, X세대를 응원하기 위한 현재 집필중인 저의 새로운 원고 <응답하라 X세대> ‘나는 20년차 대한민국 직장인입니다’를 브런치 가족분들에게 선 공개 합니다~     

<응답하라 X세대~> 스토리5_임원, '임'시 직'원'


나에게도 임원, 아니 CEO가 꿈인 시절이 있었다. GE 그룹을 일군 잭 웰치의 자서전을 품고 살았던 사회 초년시절이었다. 모든 직장인의 꿈은 ‘별을 다는 것’ 바로 ‘임원’일 것이다. 


물론 CEO는 물론 임원도 하늘의 별따기임을 깨닫고 오래 다니는 것이 꿈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매년 초가 되면 신문지상에 기업들의 임원 승진인사가 난다. 


그 즈음 신문 기사에는 기업마다 임원들의 대우가 어떻게 다른지 과잉 친절을 베푼다. 

어느 기업은 연봉이 몇 배가 오르고, 비서가 생기며, 어떤 종류의 고급세단이 제공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회사 짬밥을 좀 먹어본 사람이라면 안다. 별을 단 고위 임원 수만큼 지는 별도 있다는 것을... 수십 년간 뼈를 바쳐 일한 직장에서 전화 달랑 한통에 희비가 엇갈린다.  


그래서 임원이 ‘임시직원’의 약자라는 말에 대한민국 어떤 직장인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나도 그동안 모시던 임원 분들의 짐을 수없이 싸 드렸다. 


사실 큰 회사라면 그 분들만 모여 있는 건물이나 사무실이 따로 있다. 그곳에서 1~2년 각자도생 구직활동을 하신다. 경기가 좋을 때나 영업망을 갖춘 회사라면 전관예우 차원에서 일거리를 받으시곤 하신다.      


하지만 수없이 임원 분들 짐을 싸 드렸지만 회사에서 받은 보상이나 일거리가 무엇인지 이야기 하는 퇴직자도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물어보지 않는 것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무언중에 알기 때문이리라...     

그분들을 떠나보낼 때 만감이 교차한다


한편으로는 남아 있음에 미안함이..


한편으로는 임원까지 단 것에 대한 부러움이.. 


이 또한 직장인들의 연례행사이자 또 하나의 숙명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응답하라 X세대4(단톡방 좀 그만 만드시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