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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Sep 28. 2020

응답하라 X세대6(남자의 눈물)

대한민국 대표 ‘낀세대’의 넉두리 그리고 응원가~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하루 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대표 낀세대 70년대생과, X세대를 응원하기 위한 현재 집필중인 저의 새로운 원고 <응답하라 X세대> ‘나는 20년차 대한민국 직장인입니다’를 브런치 가족분들에게 선 공개 합니다~     

<응답하라 X세대~> 스토리6_남자의 눈물


요즘 들어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찔끔 난다. 


눈물과 평생 친하지 않게 살아온 시간 이었다.      

남자는 평생 3번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배웠다. 


태어나서 한 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한 번.. 나라를 잃었을 때 한 번..

그래서 남자는 눈물을 아껴야 한다고 배웠다. 아니 흘리면 안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괜히 쎈척 하며 살았다. 

회사에서는 그렇지 못해도 아내 앞에서, 아이 앞에서는 쎈척 하며 살았다.


나는 가장이기 때문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눈물꼭지를 강제로 닫아 놓는 것이 점점 힘이 든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보통의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하지만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유일한 물은 눈물이다.

마음 한구석 가슴에서 시작한 감정이 중력을 거슬러 눈으로 올라가 눈물이 맺히니 말이다.    

 

이제부터는 나도 힘들 때면 힘들다고, 슬플 때면 슬프다고

눈물 눈치 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건 남자의 ‘눈물’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의 ‘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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