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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그레이스 Jun 29. 2021

디트리히 본회퍼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16)

열 번째 메시지 :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랄 수 있을까?    

 

고린도전서 13장 4-7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지난 주일, 우리는 이상으로 충만한 인생도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도우리의 지식이나 믿음도사랑의 행위나 희생마저도사도 바울이 사랑이라고 칭했던그 한 가지가 빠져 있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배웠습니다. 즉 우리가 진지한 자세로 의무를 행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그 동기가 사랑이 아니라 자부심이나 두려움, 허영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 없이는 인간의 모든 삶과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 삶에서 그토록 중차대한 문제인 사랑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 모두가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맙니다사랑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사실, 사랑 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이 자기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으며 알고 있는 이 사랑 없이는, 더 이상 살 가치가 없으므로 자기 인생을 내던질 수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 힘과 열정, 의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랑이란 다름 아닌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 사랑에서 인생을 헛되고 무가치하게 살지 않도록 하는 성취 욕구가 생기며, 독창적이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도록 하는 원동력이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이란단지 자기애라는 환영일 뿐입니다. 이러한 자기애는 사랑의 본모습에서 떨어져 나온 왜곡된 사랑이며자기 자신만으로 충분하기에 열매를 맺을 수 없도록 이미 정해진 저주받은 사랑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극히 제한된 범주 안에 갇혀 있는 자기 사랑을 방해하는 하나님과 형제를 증오하는 사랑입니다.      


자기애와 참된 사랑은 힘과 정열사랑의 절대성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지만그 목적이 전혀 다릅니다자기애는 나 자신이 목적이고참된 사랑은 하나님과 이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애는 결코 어리석지 않아서자신이 사랑의 어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음을 잘 압니다그래서 스스로 가장하고 은폐하며수천 가지 다른 모양으로 분장합니다참된 사랑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애씁니다결국 그러한 노력은 성공을 거두어서 사람의 눈으로는 거짓 사랑과 참된 사랑을 구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자기애 역시 이웃 사랑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조국애로 나타나기도 합니다또한 사회에 대한 봉사나 인류애의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도무지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사랑의 모습을 제시함으로 자욱한 안개 속에서 그럴듯하게 가장하고 있는 자기 사랑에 대한 책임을 추궁합니다.    

  

오늘 본문에 열거된 사랑의 특징들은 각 개인마다 약간씩 다른 의미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랑의 특징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곳에서 자기애의 마력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구현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그러한 사랑이 구현된다는 말입니까? 본문 말씀을 살펴보면, 이것저것을 행하며 사랑하는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 이것저것을 행하고 있다는 뜻인데도대체 이 사랑은 누구입니까이 말씀은 누구에게 해당하는 것입니까우리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선 사랑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이 말은 사랑은 기다릴 수 있으며,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끝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은 결코 인내심을 잃고 안달하지 않으며, 조급하게 서두르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오직 상대방이 마침내 사랑으로 변화될 날을 기다립니다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즉 전혀 변화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사랑하며 온유하게 대하는 것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오직 사랑만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새로운 삶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각 사람을 얽어매어 종노릇하게 하는 사슬을 끊고 새 삶이 되게 합니다언뜻 보기에 온유함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사랑은 오래 참고사랑은 온유합니다사랑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을 기다리듯 기다려 주며마침내 그가 돌아오면 크게 기뻐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애는 시기합니다자기애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며자신을 위해 타인을 얻고 소유하고자 합니다자기애는 타인에게서 무언가를 원하지만 참된 사랑은 타인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오직 모든 것이 타인을 위한 것이기를 바랍니다사랑은 타인을 소유하려 들지 않습니다. 자기 혼자 독차지하려고 시기하는 일은 더더욱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에 오직 타인을 사랑하려고 할 뿐입니다. 사랑은 오직 타인을 위해 사랑하기 원하고, 모든 것이 타인을 위한 것일 뿐, 타인에게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시기는 사랑을 더 강하게 하고 보호할 것 같지만 오히려 사랑을 깨뜨리고 부정하게 하며, 그 거룩함을 손상시킬 뿐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자신이 마치 중요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 합니다. 사랑은 뭇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지 않으며,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 양 뽐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우악스럽게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사랑을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합니까? 거룩하거나 무죄한 자로 보이려고 하고, 때로는 어리석은 자로 보이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우리의 사랑과 더불어 순교자의 역할까지 기꺼이 자처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사랑이 갑자기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내세워 타인을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사랑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고 질서나 예의범절, 사회 규범을 가차 없이 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고집을 부리며 버릇없이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사랑이라고 여기며 행하는 모든 것들을 하지 않습니다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우리의 눈이 자기 눈을 바라보지 않듯사랑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않으며자기 존재는 잊어버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습니다사랑 항상 구하는 것즉 사랑이 바라는 바는적어도 나의 사랑에 화답하여 감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랑은 마땅히 바랄 수 있는 감사마저도 구하지 않습니다이처럼 사랑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오히려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고 숨겨진 채로 있더라도누군가가 그 사랑을 발견하기라도 하면설령 그 사랑이 타인에게 향하더라도 그 모습을 시기하지 않고 바라보며 그 사랑과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마치 좋은 어머니가 자식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만난 후에는 부모가 뒷전으로 밀려나더라도 오히려 기뻐하는 것처럼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또한 사랑은 타인의 악이나 죄 때문에 노를 발하지 않습니다사랑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선한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사랑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며오직 타인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사랑은 타인의 악에 대해 슬퍼하며 근심합니다그를 더욱더 사랑할 뿐 격노하지 않습니다사랑에 대한 마땅한 대가가 돌아오지 않을 때우리는 상한 마음으로 일생을 살아가기도 합니다그럴 때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타인의 증오와 무시 앞에서 사랑이 깨어져 버리다니그것은 네가 잊고 참된 사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네가 진실로 사랑했다면네 마음이 모든 쓴 뿌리에서 자유로울 것이다그런데 너는 마음이 상하여 화를 내고 있구나그러나 사랑은 성내지 않으며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선과 악을 기록하여 분명히 해야 할 정의가 요구되는 것에서도 사랑은 눈먼 채로, 즉 알면서도 눈먼 듯이 악을 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오직 용서하기 때문입니다사랑은 용서하고 잊어버리며악을 악으로 갚으려고 하지 않습니다우리는 사랑은 악을 악으로 갚으려고 하지 않는다’ 는 말을 올바로 이해해야 합니다사랑은 날마다 타인에게 새롭게 다가가며새로운 사랑으로 만나며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립니다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고 바보 취급을 당하더라도사랑은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계속해서 사랑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그러면 사랑은 의와 불의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사물의 진위를 직시하려고 합니다. 사랑은 증오나 불의, 거짓을 분명하게 보려고 합니다. 수만 가지 거짓 사랑의 가면으로 증오를 감추고 더욱 가증스러워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보기를 원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오직 진리 안에서만 항상 새롭게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도달하게 되는 위대한 결론 앞에서, 저는 감히 말씀을 강해할 염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깊이와 넓이, 진실함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은...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기서 ‘모든 것’은 진실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중대한 시점에서 우리 역시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나는 너를 위해 모든 것을 행하고, 너를 위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감내할 것이며, 너와 함께 모든 것을 감당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중요한 전제 조건을 마음속에 담고 있습니다. ‘만약 너도 나와 함께 견디며 감당한다면!’ 그러나 사랑은 이러한 조건을 알지 못합니다. 사랑이 말하는 모든 것은 조건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아무런 조건 없이 모든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 더 이상 어떠한 악 앞에서도 놀라지 않으며인간의 무시무시한 죄의 실상을 이해하고 똑바로 바라봅니다사랑은 인간의 죄악을 견딜 수 없거나 피를 볼 수 없어서 눈을 돌려 회피하지 않습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잘못이나 범죄어떠한 재앙이나 악덕도 사랑이 눈을 돌려 버리고 감당하지 못할 만큼 무겁지 않습니다사랑은 가장 큰 죄악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바보 취급을 받으며 속고 기만당하더라도 믿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믿는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바보 취급하도록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그렇습니다. 사랑을 이용하여 나름대로 목적하는 바가 있다면, 모든 것을 믿는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조건이 없고, 어떠한 한계를 두지 않으며, 아무런 선입견 없이 진실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그 무엇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미 없는 일이 아니며 사람을 얻는 길이 됩니다. 바보처럼 믿어 주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당혹스럽게 하고마침내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길이 됩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사랑에 굴복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는 것 외에는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의롭거나 정직한 것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악인으로 정평이 난 사람과 만난 적이 있습니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를 믿어 준 적이 있습니까? 그리하여 자신을 믿어 주는 믿음 앞에서 그 사람이 무너지며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나를 다시 믿어 준 첫 번째 사람입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또다시 여러분을 기만하고 속일지라도그 사람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여러분이 누군가의 말을 불신했는데, 나중에 그 사람의 말이 진실로 밝혀진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 사람이 겪어야 했던 절망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의 불신으로 인해 모든 믿음이 미궁에 빠져 버린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사랑은 아무런 구별 없이, 눈에 뻔히 보이지만 모든 것을 믿으며, 눈먼 눈으로 참된 미래를 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랍니다사랑은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사랑은 길을 잃고 방황하던 그 사람이 언젠가는 돌아와서 그동안 애써 부인하며 잊어버리려 했던 금이 가고 깨어진 사랑을 회복하고 치유된 모습으로 다시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나을 것이라는 소망을 버리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와 같습니다. 환자는 이러한 의사의 소망으로 인해 다시 힘을 얻습니다. 사랑은 환자가 다시 일어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랍니다. 이러한 소망은 어느 개인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민족이나 교회를 행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 없이 모든 것을 믿는 것은 경솔하고 어리석은 낙관주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라는 것은, 민족이나 교회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처럼 아무 조건 없이 바라며우리가 가진 사랑의 소망으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대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돕기 위해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는 사람은 고난당하고 참으며 견뎌야합니다세상은 그를 바보로 여길 것입니다그가 바보 같은 모습으로 악에 도전하기 때문에어쩌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바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악이 빛 가운데 나오게 되면그의 바보 같은 모습은 마침내 사랑받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습니다그리고 이렇게 참고 견디면서 축복으로 승화됩니다참고 견디는 가운데 사랑은 점점 더 위대해지고 점점 더 저항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참고 견디지 않아도 되는 사랑은 약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참고 견딘 사랑은 승리를 얻습니다.      


이 사랑은 누구입니까


십자가를 지기까지 모든 것을 감당하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참아 견뎌야 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았고 격분하지 않았으며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고그로 인해 악에게 정복당하기까지 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은 십자가에서도 원수를 위해 기도하셨으며(23:34), 그 용서의 기도로 악을 이기고 완전히 승리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누구겠습니까십자가 외에 어떤 다른 표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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