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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fric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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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그레이스 Jul 12. 2022

이건 대체 뭐지?

참으로 신비한 광경

긴 방학을 보내는 중인 딸래미

무료하고 지루한 방구석에서 나와

길을 걸어보자 하고 나와선

흙먼지 만끽하며

집 주변 동네를 걷는다. 


작년부터 올 한해

부쩍 큰 딸래미가 이젠 진짜 친구다.

엄마의 스타일도 코디해주고

잔소리로 열렬하게 해주며

어깨동무도 하며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길을 걷다 이렇게 사진도 찍는다.


자신은 얼굴이 나오는게 싫다며

그림자 사진찍기를 한다. 

사춘기는 사춘기인가보다. ㅋㅋㅋ

다행히도 수다수런 사춘기로 때론 잔소리 폭격기 사춘기여서 골치아프긴 하지만, 

문닫고 방에 들어가 안나온다는 사춘기가 아니여서 감사하다. 


길을 걷다 이상한 나무를 봤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무슨 열매같은게 

다닥다닥 열려있다. 

저게 뭐지? 

한참을 올려다보았다. 

코코넛 같지는 않은데...

코코넛에 구멍이 나있지는 않잖아? 


앙상한 나무가지에 어떻게 저렇게 큰 열매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거지? 

떨어지지는 않을까? 

비바람이 치면 떨어지겠지? 


딸래미와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궁금해하다가 

마침내 발견을 했다. 

대박!


세상에나!!

구멍에서 새가 나오고 있었다. 

다른곳에서 날아온 새가 들어가고 있었다. 

어미새인지 새집을 지키고 있었다. 

와우!!

진짜 놀라웠다. 

어떻게 저렇게 새집을 지었을까? 

기술이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왜 저리도 앙상한 나무가지에 다닥다닥 새집을 지었을까? 

신기한거는

새집이 안 떨어진다는거다. 

짓다만 새집은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완벽하게 지은 집들은 비바람이 불어도 잘 안떨어진다. 

진짜 신기하다. 


자연의 세계란,

참으로 경이롭다. 


역시 아프리카라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낮, 태양볕이 따가운 정오에는 저 나무아래 몇몇의 아프리카 남자들이 누워있는 광경도 

흔히 본다. 

것도 역시 아프리카 풍경중 하나. 


자연이 주는 축복을 고스란히 누리는 아프리카 사람들. 그리고 생물체들.

참으로 여유만만. 여유는 곧 평안함. 


참으로 부러운 평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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